난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른채로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먼지같다.
차라리 저 하늘 은하수에 맺혀있었더라면..
내가 해야 할 일, 해야만 하는 일
등에 잔뜩 지고.
부모님이 지고 오셨던 짐들
내 등에 다시 지고.
해 진게 꽤 된것 같은데
아직 뜰 기미가 안보이네..
내게 아침이 오려면 아직 멀었나봐.
이제는 뛰지도 걷지도 못해
기어가는 것도 두렵다.
차라리 멋모르고 뛰어다니던 때가 그립다.
이루어 질 수 없는 꿈과 함께
나를 채찍질 하며 힘이 다 빠진 무릎을 짚는다.
오 오늘 불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