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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삐진 이유
게시물ID : military_67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11
조회수 : 552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3/18 03:41:05
이 문제가 갑자기 생겨났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이 문제는 이미 시한폭탄처럼 과거부터 쭉 진행돼 왔습니다.



1. 남자가 말이야
2. 남자니까
3. 남자는 그래야 해


기성세대로부터 듣고 자라온 남자 지침서와 같은 말입니다.

현재도 이런 말들 자주 사용하시죠?

이 이야기 속에서 남자는'책임감'이라는 세뇌를 받게 됩니다.




사실, 남자들은 이 '책임감'에 대해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사회가 그랬으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당시에는 '경제성장'이 계속 진행 중이었으니까



그러다가 IMF를 겪으면서 남자든, 여자든 다 힘든 세상이 시작됐고
그런 힘든 세상에서 여성들이 점차 목소리를 높여나갔죠?
그래서 시행된 가장 큰 이슈가 바로 '군장교 입대'와 '군 가산점 폐지'죠.



물론, 당시에 많은 반발이 있었지만 
남자들은'책임감'이라는 것과 그래도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는 의견을 수용하며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넘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래도 그 때는 살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저상장'의 시대 입니다.
저성장이라는 단어는 2010년 이전에는 대한민국에서 쓰지 않았던 단어입니다.

2017년을 살아가는 사람은 남녀 할 것 없이 "생존"을 걸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존의 시대에 권력을 가진 사람이 편향된 의견을 표출한다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이 들까요?



소외감입니다.



너도 나도 죽을 판에 누군가 동아줄을 내려줬는데

"여자만 잡을 수 있음"

이라고 써 있다면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요?


'삶의 시간 중 2년을 '의무'라는 이름하에 빼앗긴 것이 억울한데 지금 동아줄 마저 잡지 말라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그래도 과거엔 살만 했으니까, 배가 불렀었으니까

"제도 개선이 먼저지. 군대가 ㅄ 이니까 이런 거 아냐."

라는 말을 했죠.




하지만 지금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런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낭떨어지에서 떨어지게 생겼는데,

동아줄이 내려와 한다는 말이

"여자만 잡을 수 있음. 남자는 못 잡음."

이라 말하면 과연 남자는 어떨까요?


여자들은 말합니다.

"같은 낭떨어지에 있지만 남자는 좀 더 안전한 곳에 있다."


그럼 남자는 말합니다.

"낭떨어지 기어 올라와서(=군대) 안전한 자리 차지한 건데 그걸 가지고 왜 뭐라 하느냐? 원래 낭떨어지 기어 올라와야 하는 거 아냐? 너네도 그럼 기어올라와."


라고 말이죠.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아직 여성의 사회적 평등이 이뤄져야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사회적 평등 역시 이뤄져야 하는 부분도 물론 남아 있습니다.

저는 대표적으로 남성 육아휴직을 들고 싶습니다.


생존의 시대에서는 썩은 동아줄로도 싸움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룰 필요가 있죠.


허나, 이번 문재인 캠프는 이런 부분을 망각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여성인권을 말하는 남자들은 말이죠.

생존의 시대에서 취업준비를 해본 적이 없는 인간들입니다.

생존의 시대에서 밑바닥을 기어 본 적이 없는 인간들이니까 그 따위 말을 하죠.



이게 속칭 한국의 페미니스트, 양성평등을 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패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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