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정말정말 마지막이길 바래.
나 이등병때 월급 8900원이였어.
병장 달고 각종 위험수당 생명수당 다 해서 5만 얼마...
엄청난 목돈이였지..
군대 내에선 ㅡ.ㅡ;;
제대 후에도 나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명목하에 날 계속 불렀어.
전쟁나면 재활용 해야 된다더군... 동원훈련이나 예비군도 꼴랑 차비 몇 푼 받고 다녔지.
이제 제대한지 20년이 다 돼가.
작년이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더군 ㅜ.ㅜ
이제 올해를 마지막으로.. 물귀신 마냥 그 지긋지긋한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사 이 나라에서 자유인이 되는거라구!!
근데... 예전의 그 생기발랄하던..
꿈 많고 순수하던 그 어린 청년은 보이질 않는구나...
여자들아 기억해두렴.
인생의 착취가 제대와 동시에 끝남이 아님을..
난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고. 이제 곧 자유인이 된단다.
대한민국의 남성들 대부분이 모두 이와같은 절차를 거침을 잊지 말아줘.
끝으로,
정말 지긋지긋한 세월이였다.
2년여 동안 인생을 갈취당한 것도 모자른데, 십 수년을 의무라는 명목하에 불러싸니..분통 터지는 일이지.
그래도 이제 곧 나도 자유로워 지는구나.
인생 선배님들 아무도에게 듣지 못했을 말 제가 합니다.
십수년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인생 후배님들 아무도 해주지 않을 말 제가 하죠.
현역도,예비군도,민방위도.십수년을 나라를 위해 헌신해 주시니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조금만 더 힘들 내세요.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에 두 다리 뻗고 쉬니까요.
아. 똥별 포함 직업돼지들은 제외다.
오직 헌신이 요구되는 사람들만이야.
글고 민간인한테 술먹고 시비걸믄 맞는다?? ( 간혹 신분망각한 이런놈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