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게분들은 군게에 너무 감정소모하실 필요 없습니다.
게시물ID : sisa_8693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침팬지대장
추천 : 14/2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18 12:22:27
우선 군게에 불이 붙게 된 이유를 짚어보겠습니다.
여성 군 복무 문제는 딱히 새로울 것도 없이 여러번 거론되었던 이야기이며, 찬반의견 및 방안까지 꽤나 상세히 다뤄져 왔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터진 이유라고 한다면 군게에서 불특정 다수(게시글을 계속 삭제하는)가 몇일동안 군게에서 분란을 만들어 여성 군 복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많은 오유인들을 감정적으로 엄청나게 자극해놓았다는거죠.
혹시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순화해서 "여성 군 복무는 지질한 남자가 여자도 한번 엿먹어보라고 그러는거 아니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근래 몇일동안 군게의 글이 계속 베스트에 올라오던 것을 보셨던 분들은 그 논쟁에 참여했던 대다수의 오유인들이 감정적인 부분이 우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동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페미니즘은 메갈만 봐도 알 수 있듯 명확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동의하실 수 없다면 아래의 내용도 큰 의미가 없을겁니다.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비공이나 뒤로가기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군게가 도발을 당해 감정적으로 폭발한 이 때 누군가가 남인순을 걸고 넘어지며 문재인도 문제라는 식의 글을 올렸습니다.
"페미나치인사가 문재인캠프에만 있는것도 아닌데?"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냥 누가 그런 글을 올렸고 추천을 받아 베스트에 온 사실만 보셔야합니다.
페미문제로 감정적으로 격해져있는 군게 내부 상황을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베스트에 느닷없이 남인순은 페미나치고 문재인은 남인순을 영입했으므로 메갈을 지지하는 문재인은 지지할 수 없다는 글이 보인다면 어떻게 하실겁니까?
네 당연히 그 글은 비공먹고 작성자는 차단되었습니다.
시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분탕질의 유형 중 하나였지만, 이미 한창 달궈져있던 군게는 이를 "문재인을 이야기해서 시게인들에게 비공폭탄받고 차단당했다"고 생각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평소 시게에 적대적인 사람들까지 끼어 시게는 원래 그렇다는 댓글도 퍼부으며 시게와 군게의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그 후에 남인순의 페미나치 검증과 남인순에 대한 문재인 캠프의 태도 검증에 문재인의 페미 사상검증에 난리가 난거죠.
딱 어제 저녁에 시작되어서 불과 24시간도 안되어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오유 시게가 페미나치 메갈을 지지하는것도 아니고,
여성 군 복무 문제는 이렇게 터질 사안도 아니라는겁니다.
초기 분탕꾼들에 대한 분노가 또다른 분탕꾼에 의해 특정 정치인에게 향한거죠.

그런데 페미니즘이 그렇게 싸운다고 해결될 만만한 주제일까요?...
페미니즘에 문제가 있다고 이를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었을까요?
유명 여성인사 다수가 여성인권운동과 한다리 걸치고 있으며(페미나치와의 관계여부 상관없이), 
대부분 인권운동단체는 여성인권 또한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야 어떻든 과거에는 여성이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었기 때문에 여성 인권문제가 사회에서 다뤄야할 의제로 인정받아 다뤄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 과거라는게 지금 군게에서 싸움붙은 것 처럼 몇일도 아니고, 탄핵정국이 진행된 몇달도 아니고, 최근 정권들 몇년도 아니고, 국내에서만 몇십년입니다.
세계적인 흐름까지 고려하면 백년도 넘는 시간동안 여성인권이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 정치권에서 하나의 주제로 다뤄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현재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고, 현재 군게에서 시작된 여성 군 복무 문제는 인구 감소와 군대 처우 등 여러 문제와 엮여 굳이 바뀐 상황 아니어도 문제가 많습니다.

페미나치의 문제에 반발하여 이퀄리즘이 이야기되고 있죠.
이퀄리즘이 우리나라 병역문제에서 시작된것도 아니고 일그러진 페미니즘에 반하여 이미 세계적으로(중동과 같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유럽 등) 거론되고 있습니다.
몇년이나 될까요?... 
간단히 구글 검색해보면 Urban Dictionary라는 소셜 사전에 2014년에 등록된 Equalism을 찾을 수 있습니다.
네 비속어까지 등록되는 공신력 떨어지는 소셜사전입니다. 심지어 위키피디아에도 등록되어있지 않고, Equalism이란 키워드가 2010년들어 인터넷에 조금씩 화자된걸 확인할 수 있죠.(이 부분은 전문성이 떨어지므로 추가 설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퀄리즘에 대해 학술적으로 정의된 것은 무엇이 있고, 이퀄리즘에 대해 조직적으로 형성된 단체는 뭐가있고, 이퀄리즘을 정치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활동이 뭐가 있었습니까?
페미니즘은 역사적 연구도 했고, 학술적 활동도 활발하며, 공식적인 인권운동 단체도 무수히 많으며, 페미니즘을 위한 정치적 활동 또한 엄청납니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현재 상태가 그렇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군게는 여성 군복무 문제로 몇일동안 메갈수준의 분탕꾼들에 의해 무수히 공격을 받아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와 군대 문제를 떠나 성평등 문제는 대다수가 공감하며 이제 막 시작된(역사적으로) 아주 민감한 사안입니다.
거기에 현 시국 정권교체까지 맞물려 군게의 감정은 거대한 벽에 부딫혔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는 과도기이고, 정치적으로 반영되기엔 너무 미숙한데다, 다른 더 중요하다 여길 수 있는 사안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 군게에서 화가 난 사람들은 당연한 시민들의 의식의 흐름입니만, 절대 쉽게 해소될 수 없게 된거죠.

처음 군게와 시게가 서로 감정을 긁어대는 글에는 반대도 하고 신고도 했었습니다.
아직 몇몇 분탕꾼들이 싸움을 부추기는 것은 주시하고 있습니다만...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 것은 사실이더라도, 이미 충돌한 이상 그냥 다 쏟아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시게 분들은 여성 군복무와 페미니즘을 수많은 고려사항 중 하나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군게 분들은 여성 군복무와 이퀄리즘을 핵심적인 가치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정치적으로든 가치적으로든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 있지만 억지부리는 것은 아닙니다.

이퀄리즘 또한 하나의 커다란 가치고, 이제 막 시작되었기에(10년 내외로 추정되는) 그만큼 다사다난 할 수 밖에 없는 주제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어설프게 정치 싸움으로 만드는 글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부디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권교체와 더불어 또 다른 가치의 변화를 보고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치열했던 정권교체만큼이나 이퀄리즘을 향한 변화도 치열할겁니다.

Let it be.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