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 논쟁을 보면서, 이 논쟁이 계속 성대결로 방향성이 바뀌는 것 같아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봅니다.
1. 이등분 된 성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지금의 문제는 비합리적이고, 부당함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남녀를 떠나,
의무를 한쪽으로 부과 하고 있고, 한쪽은 의무를 수행하지 않는 상황은 부당해요.
다른 한쪽이 의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될때, 그 의무를 분담하지 않는 건 비합리적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본 군게의 논조는 위와 같았었요.
의무를 부담하는 쪽이 여성이 되든, 남성이 되든 위에 쓴 전제는 옳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대부분 동의하실거라 생각하고요.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위 전제에 남성, 여성으로 이등분해서 상황자체를 전개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위에 전제는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제 아닌가요?
2. 피장파장
가장 많이 보이는 반대 의견 글들이 '너희만 힘드냐 우리도 힘들다, 내가 더 힘들다.'라는 글들인데,
전 그 고통과 힘듬에 대해서 완전한 공감은 이룰수 없겠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볼때는 그 행동이 옳다고 보이지는 않아요.
가령 예를 들면, 친구가 고민이 있다고 저에게 상담을 하고 싶어해요.
그런데 전 얘기를 꺼낸 친구에게 '내가 더 힘들어'라고 얘기를 하면서
제 고민을 얘기해요. 친구가 마음이 상할 수 있겠죠.
고통과 힘듬을 얘기하는 분들을 부정하는게 아니에요.
하지만, 일단 고민 얘기를 꺼낸 친구의 말을 들어주는게 먼저 아닐까요?
그 친구는 절 믿고 저에게 고민 얘기를 꺼낸 거잖아요?
그리고 그 친구의 고민에 충분히 공감해주고, 해결방안에 대해 고민한다면
그 친구도 다음에 제 고민에 도움을 줄거라고 믿고요.
3. 날선 반응
쭉 군게를 봐오고 느끼는 것은, 지치는 분들이 많다는 거에요.
실망에서 분노로 감정상태 전이가 진행된 분들을 많이 봤어요.
저도 그 감정을 이해해요. 전 눈팅족이지만 이 오유라는 커뮤니티에
나름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실망과 분노를 하시는 분은 기 기준에 대해서 일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전 다르게 생각해요.
실망하시고 분노 하셔도 좋아요. 그건 제 기준으로 올바른 감정표출이에요.
그런데 그 칼날을 자신과 대화하는 상대에게 표출하지 않았으면 해요.
사실 이 부분은 욕을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만히 참고만 있으라는거냐'라고 말 하실수도 있어요.
아니요. 참지 못하겠으면, 그대로 표출하셔도 되요.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도 지시면 되요.
제 생각으로 지금 필요한건 지루하고 지루한 '설득'이에요. 지리멸렬한 진행상황을 가져 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 저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제도에 대한 개혁, 사회적 인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때,
그 전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사회적 공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날선 반응으로는, 상대에게 감정적 거부감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부분에서 마찬가지로 반대를 하실 수 있어요. 그것도 존중해요.
4. 마무리
2030얘기도 종종 나오는데 전 2030은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해요. 노력한만큼 보상이 오지 않는 시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기성세대의 절대적인 삶의 질은 지금의 2030세대 보다는 낮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시대에는 노력한 만큼의 보상이 주어지던 세대라고도 생각해요.
그렇다고, 그 세대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리해서
'여러분의 세대가 기득권'입니다. 라고 말하는건 전 반대해요. 이런 프레임은 세대간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지금 그 기득권에 대항해서 지금의 민주주의가 오기까지 노력한 사람들도 그들 세대라고 생각해요.
그들도 우리가 사는 이 나라의 시대에 아파했고, 아파하며, 아플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결국 전하고 싶었던 말은, 우리 모두 힘들어요였어요.
상대도 힘들고, 나도 힘들도, 여러분도 힘들고 우리가 힘들어요.
그러니 서로의 상처를 벌려가면서 내가 더 힘들어, 아냐 내가 더 힘들어
하면서 가슴아픈 논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같이 공감하고 고민하면 좋잖아요?
그게 조금더 좋은 세상이 되는 방향이라고 믿어요.
이상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