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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철회 선언자들을 살며시 성토합니다.
게시물ID : sisa_8697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2222
추천 : 3/7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03/18 20:18:01
지지철회, 개인의 정치적 의사 표현 맞습니다. 그 소중한 뽀오얀 정치적 의사 표현도 신나게 깔 수 있는 것도 표현의 자유 맞구요. 좀 깝시다. 

1. 
지지철회가 존중받아야 한다? 정치인의 정치노선이 바뀔 때도 똑같은 말을 할 것 같습니다. 이를 테면 후단협의 노무현 흔들기, 정몽준의 단일화 파. 이런 거 열심히 존중하고 다녔을 것 같습니다. 시민의 목소리와 정치인의 목소리는 다르다고 생각합니까? 그런 정당, 그런 정치인을 모시고 다녔을지 모르겠지만, 세상이 바꼈습니다. 국민의 보편적 목소리로 광화문 광장에서 외치지 않았습니까. 정치인 쇼핑하러 다니는 지지 철새에 일말의 죄책감을 느껴야 합니다. 누군가를 열심히 지지하다 어느날 목소리 탁 바꾸면 주변의 눈빛이 달라질 겁니다. 나보고 찍으라더니 말이야. 정당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국가에서는, 정치적 견해가 달라지면 늘 가던 커뮤니티에 못나갑니다. 


2.
지지철회가 아니라 ‘지지철회 선언’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 차이를 아십니까. 이 식당 맛없네 두번 안 가는 것이 지지철회구요. 이 식당 맛 없으니 절대 가지 맙시다.  그래서 영업 방해로 옥신각신하기도 하는게 지지철회 선언입니다. 사소한 믿음이라도 남아 있으면 조용히 지지를 접고 말지, 이 민감한 시기에 동네사람들아 이 식당 가지 마소 불러 모으는 것을 어떻게 곱게 봅니까. 식당이 얼마나 나쁜 짓을 저질렀는지 물어보니 이래요. 주방 보조 알바 한명 고용했으니 맛이 바뀔거라서 그 식당 안간다는 거죠. 그래서 불매 운동하는 인간 어떻게 보십니까? 내가 딱 지지철회 선언자를 보는 눈빛이 딱 그래요. 

3.
지지철회는 마지막 선택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경우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수 있죠. 이를테면 문자 폭탄이라거나, 캠프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거나. 18원 후원금을 넣거나. 반박글을 적거나. 가장 마지막으로. 이혼 서류에 도장 꽝 찍는 것이 지지철회입니다. 서류에 도장 찍고 가정 생활에 충실하려고 그랬다고 하면 말이 안되겠죠. 최후통첩이 아니고, 최종 실행입니다. 그냥 끝입니다. 이혼해놓고 달래주기를 바라면 안되겠죠?

4.
지지철회의 쓰라린 딱지가 아직 안 나았지요. 지지철회자들을 비난하는 것, 문재인이 대통령 안될까봐 그런 것이 아닙니다. 노무현이 대통령되자 이어지는 흔들어대기. 이거 사람 바보 만드려고 대통령 뽑은 거죠. 다양성이 가득한 민주주의 사회. 백 가지 중 하나만 틀려도 바로 칼을 들이대니. 사람을 죽이려고 대통령으로 뽑아 놓은 것인지. 이 사람들이 어설프게 지지와 비지지의 경계를 오가면서 자신의 어설픈 양심을 대리 충족하는 꼴이라니. 그깟 한표 있다고, 평생을 사회에 헌신했던 사람을 망신창이로 만들어놔도 된다고 생각합니까. 그거 민주주의 아니고 소영웅주의입니다.

라고 저는 지지철회 선언자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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