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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기 쉬운 구도를 좋아합니다. "적/아군"인 명확한 구도요.
게시물ID : freeboard_1323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페
추천 : 5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05 02:52:21
이놈은 욕해도 되고
저놈은 우리 편이고..

이렇게 확실하게 나뉘어져야 심리적인 저항감도 덜하고 스스로의 행동에 있어 부담이 덜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그게 그렇게 명확하게 나누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흔하게 알 수 있습니다.
명확한 범죄자도 있지만 그 스토리를 살펴봐서 해석을 달리하면 '사회의 책임'이라는 두루뭉실한 단어가 사회적 공감을 끌어모을 수 있는 것 처럼요.

그래서 함부로 판단하면 언제고 실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은 크게 어렵지 않게 합리화할 수 있으나 더러는 결코 되돌리지 못 할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책임지지 못 할 행동은 개인의 자존감에 있어 큰 상처가 되지요.

아무튼 피아식별을 확실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사람의 가치관은 사람 숫자만큼이나 다양하고
정보의 공유가 폭넓게 진행되면서 누구의 식견에도 나름의 논리가 세워져 있습니다.
소위 '다원화 사회'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런 사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극론이 더한 힘을 얻는지도 모릅니다. 누가 잘못했는지 누가 나쁜 놈인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니까요.
그냥 욕하라는 놈을 욕하면 되고 우리편인 사람은 보호해주면 됩니다. "그래서 도대체 누가 잘못한거야?"라는 질문을 덧붙이지 않아도 되니 이에 질색한 사람일 수록 이런 편가르기나 극단적인 주장이 아주 큰 매력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처리되면 안될 일이라는 걸 알잖아요.

극단적인 의견은 특정 상황이 아니면 용인될 수 없으며 해석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정말 크게 잘못된 문장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노력은 대체로 긍정적인 가치지만 그럼에도 요즘 세태에서 "노오오오력을 해야지 노오오오력을!" 하며 조롱당하는 있으니 그러한 '극단적인' 근성론이 현실과 얼마나 괴리되어 있냐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현대 사회처럼 복잡한 생각들이 교차할 수록 유동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자신만의 기준점을 확실하게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그러한 절대적 가치는 "남자는 혐오받아 마땅하다" 따위여서는 안되겠지요..

대중을 설득하는 워딩은 단순할 수록 힘이 있다고들 하지요. 하지만 그러한 형태로 사람들을 바보취급하는 이론들을 무력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억울하니까요. 그런 조잡한 극론 한마디에 그 말 퍼트린 사람 뜻대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게 자존심이 상하잖아요. 그러니 좀 더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믿고 나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공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단순히 그러한 공감을 느꼈다는 사실로서 주장을 옳은 것으로 인정하기 보다 자신이 그러한 공감을 느낀 것에 한 번 더 질문을 던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원인과 결과가 꼭 제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말이 조잡하네요. 답답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제가 구태여 지칭하지 않는 그 누구도, 혹여 그 범위에서 벗어난 그 누구도 더 멋진 사람일 수 있을 텁니다. 아무쪼록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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