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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여성을 원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게시물ID : military_68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eunzehn
추천 : 7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8 22:58:58
저는 양성평등의 가치를 더럽히는 메갈리아와 여성주의자들을 그 누구보다도 혐오합니다.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베일 아래 가려져 있었던 여성주의자들의 해악을 수년간 지켜보았으며
최근 군게 유저분들이 그 실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렇기에 여러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나의 권리는 나의 손으로 쟁취한다'. 이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자신의 아픔, 자신의 문제 외에는 관심을 잘 두지 않는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병역은 대한민국 최후이자 최대의 제도적 성차별 요소입니다.
저도 병역의 의무를 마친 남성으로서 업계에서 저만치 앞서가는 여성 동기들의 등을 허망하게 보아왔고,
복무기간동안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는 친구들 역시 여럿 목격했습니다.

허나 이것이 우리 남성의 마음을 절절히 울리는 이유는 나 자신이 겪은, 혹은 앞으로 겪어나갈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와 상관이 없는 일에 감수성이 무뎌지는 것은 인간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웹툰 중 '나는 귀머거리다'라는, 청각장애인의 삶에 관한 만화가 있는데
여기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청각장애인은 지체장애인의 고통을 모르고, 지체장애인은 시각장애인의 고통을 모른다,
설령 같은 '장애인'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이라 해도,
나와 다른 어려움을 겪는 사람의 애환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여성에 대해 나오는 불만 중 이런 것이 있습니다.
'의무를 질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권리만 거저 얻으려 든다'.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이 '특권'을 추구하는 자들이 어떤 자들인지를.
거의가 여성단체와 트페미와 메갈리아. 썩디 썩은 이 나라의 여성주의자들입니다.
이들은 일반 여성에 대한 대표성이 없습니다. 오유 여성에 대한 대표성은 더더욱 없겠지요.
단적인 예로 99년의 군가산점 폐지 당시 60% 이상의 여성이 가산점의 존속을 지지했다는 점,
아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물론 일반 여성들의 대다수가 남성이 짊어지는 의무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앞서 말했다시피 이는 사람의 기본적인 속성입니다. 원망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말하지 않아도 그 무게를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분들이 훌륭한 것이지요.

맹자는 다른 사람의 아픔과 배고픔을 내것처럼 받아들이고 아파할 수 있는 이가 군자라 했습니다.
허나 타고난 군자가 아니더라도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대화입니다.
실제로 군게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보고 부분적으로나마 병역의 고충을 이해하는 여성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대화야말로 성별간의 벽을 허물고 남녀가 있는 그대로 이해받고 존중받는 방법이며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저 페미니스트 무리가 저버린 올바른 길입니다.

남성과 척을 지고는 여성인권을 이룰 수 없고, 여성과 척을 지고는 남성인권을 이룰 수 없습니다.
물론 남성을 희생시켜 이득을 얻으려 하는 메갈과 그 무리는 배척해 마땅합니다.
허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상대가 군자가 되지 못함을 서운해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우리 모두가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조금씩이라도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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