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와 JTBC의 홍석현 회장이 전격적으로 회장직에서 사임, 정가에서는 대선 출마를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 15일께부터 홍 회장의 출마설이 나돌아 왔다.
홍 회장은 18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고별사에서 "이제 저는 23년 간 몸담아 온 회사를 떠납니다"라며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홍 회장 사퇴 이유에 대해선 "최근 몇 개월, 탄핵 정국을 지켜보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라면서 "광화문광장의 꺼지지 않는 촛불과 서울광장에 나부끼는 태극기를 보며 밤잠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고뇌에 잠기기도 했습니다"라며 탄핵 정국을 거론했다.
홍 회장은 이어 "제 생애 고난과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고뇌와 번민이 깊었던 적은 없었습니다"라면서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향후 정치적 행보를 예고했다.
홍 회장은 "구체적으로 저는 남북관계, 일자리, 사회통합, 교육, 문화 등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 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며 "그러한 작업들은 명망 있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단과 포럼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중지를 모아 나온 해법들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