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찰 시험이 있었죠.
하루 자는 시간 5시간 빼고 아침7시부터 새벽 2시까지 했는데..
한 두 문제로 떨어지니 참... 모르겠어요.
나이도 이제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데
이루어 놓은건 아무것도 없고..
예전 어느 소설에선가 이런 구절이 있었는데
"시키는대로 살아왔고
거짓말 하지 말래서 거짓말 안했고
그렇게 대답을 했더니 결과는 사형이더라..."
딱히 인생에서 경범죄 한번 저지른적없고.
적당히 공부해서 국립대 가서 졸업하고
취업 몇번 미끄러지니 인생 실패자 문턱에 와있네요.
어제 점심부터 지금까지 뭐 먹은것도 없는데 배도 안고픕니다.
집에서 왜 안오냐는 연락도 없네요.
홍대를 가보니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젊은 사람들. 열정도 있고. 즐거워 보이고.
난 왜 저렇게 살지 못했을까. 왜 지금도 그렇게 살지 못할까.
오만가지 생각이 뒤엉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죽고 싶진 않지만 딱히 살아가야 할 이유도 못찾겠어요.
죽지못해서 살아가기엔 남은 인생이 너무 길고.
딱한가지... 이 나이 먹도록 저 하나만 바라보고 사신 어머니 아버지가 마음에 걸릴뿐...
차라리 이렇게 비리비리 댄다면 내가 없어지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
죽을 용기로 살라는 말은 개소리에요.
살아갈 용기가 없으니 죽는 거란걸 요즘들어 느끼거든요.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인생 뭐했나 싶어요.
결혼도 못할것 같고. 왜사나 싶기도 하고..
속마음을 풀어놓을곳도 없어서 그냥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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