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 할 거 없을까..
인터넷을 뒤지다 바츨라프 하벨 공항 투어가 있는걸
발견하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투어는 단체, 개인, 사진가 세 가지가 있으며,
세 투어 모두 사진촬영은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가 투어만 버스에서 내려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어는 위의 3터미널에서 시작합니다.
투어는 거의 매일 있지만, 사전에 신청해야 하고
사진가 투어는 매달 2회씩밖에 하지 않습니다.
터미널 내부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매점이,
왼쪽에 인포메이션이 있습니다.
인포메이션 뒤로 보이는 기념품샵에 들어가서 투어 결제를 하면 됩니다.
저는 사진가 투어였기 때문에 300코루나,
거기에 버스에서 내리는 투어는 형광 조끼가 필수라고 해서
90코루나에 조끼도 구매했습니다..
나와서 기다리다 보면 가이드가 저런 카드를 나누어주고
투어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합니다.
(저 카드는 마지막에 회수해갑니다.)
다른 참가 인원은 모두 체코인이 었으며 가이드도 체코어만 사용합니다.
그대로 간략한 영어는 하니 크게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짐 검사는 여성이 먼저, 두 명씩 실시하고 모두 검색을 마치면 버스에 탑승합니다.
3 터미널은 주로 개인 제트기가 이용하는지라, 제트기가 몇기 보입니다.
잠깐 진짜 부자들은 이런 풍경을 보며 사는가 싶었습니다...
맨 먼저 들르는 곳은 행어입니다.
가니 체코항공사 항공기 한 대가 서 있더군요.
아쉽지만 행어 문은 닫혀있고 내부는 볼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센티널 프라임...이 아닌 로젠바우어 판터...
물을 왜 뿌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메인 터미널로 이동.
사진가 투어는 가이드가 있긴 하지만 따로 설명하거나 하지 않아서
굳이 체코어를 못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동승 하는 보안인력과 인원 통제 정도?
에미레이트 에어버스380.
이 정도로 가까이 가게 되면 버스에서 내리는 인원을 한번에 6명 정도로 통제합니다.
말이 사진가 투어지 대부분 몇 장 찍은 후 금방 버스에 타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380을 뒤로하고 메인 활주로 가까이 갑니다.
Ellinair A319
생긴 지 4년 된 그리스의 "엘린에어"
워낙 작은 회사라 한국어 표기도 없더군요.
궁금해서 네*버에 쳐보니 "일리네어" 항공이라고 적은 블로그도 있고..
'Greek'을 뜻하는 "엘린"과 "에어"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에어발틱 봄바디어 Q400
무려 라트비아 국책 항공사입니다.
공항 간판에 칠이 벗겨져 있습니다.
밑에서는 공사 중입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마지막,
그리고 체코의 초대 지도자.
집에 갑니다.
그리고 집에 옵니다.
여행에서 낯선 땅에 처음 발을 딛는 순간만큼
설레는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앙증)
아직은 날이 춥습니다.
오랜만에 손이 시리더군요.
추워서 버스에 탔더니 다른 사람들도 따라 탑니다.
탑승동 근처로 다시 이동합니다.
프라하에 살면서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도 여행 가고 싶다...
여객기들이 터미널에 사람을 내리고 태운다면
여기는 화물기가 물건을 싣고 내리는 곳입니다.
(그냥...물류창고?)
페드엑스 화물기
지저분해 보여서 좀 닦지... 싶었는데 수리 중이더군요.
직원도 형광 조끼, 예외는 없습니다.
한참을 준비하던 380이 택싱하기 시작합니다.
투어 참가원들이 활주로 근처로 가자고 합니다.
무쟈게 큽니다.
※후방주의
날개가 활주로를 벗어났습니다.
달립니다.
뭔가 크기만큼 '슈우우우와아앙'하고 뜨는 걸 기대했는데
'사뿐'하고 뜹니다.
저 뒤로 보이는 회색 실선이 활주로입니다.
최대한으로 가까이가 이 정도 입니다.
이란에어
투어는 총 2시간 반이 소요됐습니다.
프라하 공항이 작은 편이라 많이 돌아다닌다기보다는
주로 활주로에 머문다는 느낌입니다.
사진보다는 무전기를 들고 와서
교신내용을 듣는데 더 열중하던 아저씨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항공기나 항공사에 관심 없으신 분들은 무-료하실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항공 덕후분들은 (나름) 즐길 거리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프라하나 체코만의 어떤 무엇을 찾으신다면...
그런거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