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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부인이 도와줘서 살았다는 점을 반성합니다.
게시물ID : sisa_870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아르
추천 : 25
조회수 : 1092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7/03/20 14:05:32
요즘 유행에 편승해서 반성문하나 써봅니다.

음 저는 유아기? 영아기 시절을 전두환 정권에서 보냈습니다. 당시 저는 보통 아기들보다도 많이 약했다고 합니다. 엄마마마 말씀으로는 젖을 빨 힘조차 없어서 수저로 조금씩 조금씩 흘러넣어줘서 겨우겨우 먹였다고 하시더군요. 

어쨌거나 뭐.. 그냥 몸이 약한가보다 하고 자라던 아이가 네살쯤 되어서 문득 보니 어라? 야가 숨쉬는게 요상타?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봤더니 심장이상.. 그것도 대구에서는 손도 대기 힘들고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데다 서울에서도 쉽게 손대기 힘든 심장기형.. 어찌어찌 수술을 하려고 서울까지 올라갔어도 아이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병원은 일단 기다려달라 중 거기다 수술비도 한두푼이 아니고... 거기다 수술을 해도 성인이 될때까지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정.. 

멘붕이신 엄마마마는 어떻게든 애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부인에게 편지 보내기를 하셨다고 합니다. 마침 그때 이순자씨가 심장재단 사업을 시작하던 때였고 엄마마마의 편지가 상당히 절절했던지라 이순자씨가 직접 읽어보게 되고... 그런 우연이 닿아서 수술비 지원과 함께 한국에서 최고권위자이신 의사분의 집도하에 무사히 수술을 했었습니다. 거기다 예상 수명을 넘겨서까지 살고 있어요! 

...네 전 그야말로 전두환 정권하에 그 혜택을 받아 살아났네요.. 네..ㄱ-)...

그러니 그 점에 반성.........을 해야 하나? 음 네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해야 할까요?

당췌 이해를 못하겠네요. 군생활을 열심히 해서 표창을 받은것을 비난한다면 전 저희 부모님을 비난해야 하는걸까요. 왜 전두환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서 나를 살렸어! 라고... 이 무슨 패륜도 아니고.... 

말장난도 정도껏 해야지 이래저래 참 답답하네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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