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어설펐다 . 화를 풀어주는 방법을 모른다. 자존심이 세서 먼저 손내밀어줄줄 모른다. 짜증내면 못받아준다. 서운한거 있으면 말하라더니 서운한걸 말하면 다이미 지나버린일들 어떡하냐면서 또 화를 돆군다. 져주는 방법을 모른다 . 너무화가나서 그만하자고 하면 그제서야 심각성을 아는사람이다 . 모든걸 구구절절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을 해줘야 자기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는다. 아무래도 멍청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눈치도 드럽게 없다. 하지만 사소한 행동에서 그의 진심을 , 그의 사랑을 느끼곤 했다. 무더운 여름 ,서늘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날이면 가방에 내 무릎에 덮어줄 겉옷을 챙겨왔고 여행을 갈때면 누가 베었을지 모른다며 베개위에 집에서 가져온 수건을 깔아주곤 했다. 그의 집 냉장고에는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먹지도 않는 콜라를 항상 채워놨었고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겠다고 레시피까지 프린트해서 난생처음 자기손으로 만든 요리도 해주곤했다. 그의 단점만 보고자 했던건 아닐까,, 그가 떠난후에야 그의 사랑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