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부대는 육 해 공 해병 모두가 존재하는 부대였어요 생각보다 재미있는 정보들도 잘 들어오는 편이고 비전투부대라 훈련도 거의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꿀부대였죠
그래도 군대라는게 참 무서운곳이라는걸 거의 매주 느낄수 있었어요 왜냐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았거든요
당직설때 사건사고게시판을 쭉 보면 참 어이없는 사건들도 있지만 진짜 무서운 사건들도 참 많이 올라오거든요
자살도 참 많았지만 사고사도 엄청 많았어요 가까운 부대에서도 사망사고도 발생하기도 했어요
제일 기억나는 사건은 한 병사가 근무 후 실종되었는데 처음엔 무장탈영으로 수색중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았어요
3주후 바다에 떠오른 시체를 민간인이 발견해서 실족사로 처리가 된 사건이었어요 이런 사건들을 보다보니 군생활에서 다치지않고 건강하게만 나가는게 참 다행이라는걸 느끼게 되는거죠
상병쯤이었나 후임 한명이 전입하자마자 그 다음날 아파서 민간병원에 가서 수술을 했었는데 수술을 마치고 그 다음날 병가를 내고 집에 갔었어요 근데 그 다음날 상태가 나빠져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거기서 급성 골수암 판정을 받았죠 그친규는 몸이 좀 마르긴했지만 성실히 훈련받았었고 훈련받는 도중 몸이 좀 안좋아져 의무실에 갔지만 의무관들은 외진가야하는데 다른부대로 교육가야하니 자대가서 외진가라고 한것이 한달정도 되어 상태가 악화되었죠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급성 골수암판정을 받고 입원하다 결국 그 해를 못넘기고 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받았었어요
진짜 너무 안타깝고 무서웠어요 내가 아닌것에대한 안도를 못느꼈다고하면 거짓말이겠죠 정말 그 소식을 들은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었어요 그 소식듣고 전 군 생활 목표가 다치지말고 전역하자로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