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전라도에 대한 공격이 두드러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 8년전 신안의 섬노예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SBS <긴급출동 SOS 24>의 피디였습니다.
당시 전남 어느 섬의 김 양식장에서 10년 동안 노예 아닌 노예로 살았던 서른 셋 청년의 이야기가 방송을 탔습니다. 그 내용도 충격적이고 파장도 커서 방송 이후 꽤 오랫동안 전화벨이 시끄러웠습니다. 격려도 있고 제보도 있고 까닭없이 분통을 우리에게 터뜨리기도 (왜 우리 더러 그 나쁜 놈들 때려 죽이라고 화를 내시는지 원.....) 하십니다. 대개 전화 받기는 스크립터들의 소관이라 제가 시청자들의 말을 직접 귀에 담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처럼 꽤 큰 이슈가 되면 저 혼자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에도 전화가 울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