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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제서야 포기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시물ID : sisa_872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파리1호
추천 : 23
조회수 : 191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7/03/22 03: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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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전 예전에 안희정씨에 관한 지지를 거두기 힘들다고 썼던 적이 있었습니다.
'비판은 하셔도 괜찮다. 하지만 버리지는 말아달라' 라고 했던 그 한마디 말 때문에
지지를 거둘수가 없다고요.
이젠 포기하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특히 시게는 이재명시장님, 안희정도지사님의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
경선 누가 나와도 괜찮아. 문재인전대표를 가장 좋아하지만 경선에서 져도 저 두사람이면 지지를 계속 할꺼라고.
특히 친노였던 분들, 노무현전대통령에게 부채의식이 있었던 분들은 특히 더 안희정씨를 아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처럼요. 
조금씩 네거티브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도 끝내 놓지 않았던 말이 우리 희정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이번에 전두환 관련 이슈로 지지자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번 페이스북 건으로 인간적으로 그를 좋아했던 저의 마음에 구멍을 내셨네요.

몇번을 다시 읽었는지 몰라요 ㅎ
에이 잘못봤을꺼야. 대필한걸꺼야. 해킹당했을거야. 술취하고 쓰신 글일꺼야
여러모로 변명을 했습니다만, 뭐 누구를 위한 변명인지도 모르겠지만...
저 말이 안희정씨의 진심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더군요.

아 이게 진심이구나. 지금까지 모두 진심이었구나.


물론 저의 존재도 모르고 제가 이렇게 좋아했다는걸 전해도 아무런 감정이 없을지도 모릅니다만
속이 하도 답답해서 글을 쓰지 않으면 죽겠더군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 버리고 주위에 있는 그 것들과 같이 어디로 가시렵니까.
어디까지 가셔서 당신을 아꼈던 사람들의 마음을 이토록이나 공허하게 만드시는 겁니까.

권력이 다 무어고 대통령의 자리가 대체 다 뭐길래 돌아올수 없는 길을 이토록이나 훌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겁니까. 

뭐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새벽이라 마음이 센치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시게에 글을 쓸땐 언제나 감성폭발할 때 군요 ㅎㅎㅎ

아무튼 그런 생각에 저는 당신이 나를 떠난것처럼 저도 당신에게서 떠나렵니다.
우리 희정이가 아닌 정치인 안희정의 길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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