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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
게시물ID : humorbest_13250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dTaste
추천 : 64
조회수 : 4001회
댓글수 : 2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10/23 01:51:30
원본글 작성시간 : 2016/10/22 1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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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널 처음부터 다시 한 번 키워보고 싶다.'


우리 아들. 참 가난했던 집에서 태어나
바르고 곧게 자라주었습니다.
얘만 오면 등대처럼 집 분위기가 밝아지고
5살 터울 여동생 잘 챙기고
지 엄마한테 잘 하고
이야기도 구수하게 잘 풀어서
가끔 제가 소주 한 잔 하면 옆에 앉아
안주 줏어 먹으며
지 학교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 썰 푸는데
꽤 들어줄만 해서 한시간 정도는 그냥 갑니다.

마냥 콩만할줄 알았던 이 놈이 벌써 고3.
지난 주  새벽 한신가 두신가  독서실에서 파김치가 되서
들어와서 씻고 나온 녀석에게 
흠흠...용기를 냈습니다.

"마! 아빤 누가 소원 하나 들어준다하면 딱 하나야.
너네 둘 처음부터 다시 키워보는 거!"



이 녀석  절 빤히 보더니

"저희 입장은 생각 안하세요?"






'.........이.....새끼.....가......'




물론 아들놈은 으헤헤 웃으며
"약주 그만 드시고 주무세요.오늘 하루 애쓰셨습니다 " 
하며  지 방으로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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