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와 영희는 간만에 둘이만나 수다를 떱니다 문득 철수는 세호에게 여자를 소개시켜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세호와 친하진 않지만 안면이 있던 영희는 미애를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 둘은 세호와 미애를 만나게 해주자고 결심합니다
그렇게 넷이 한자리에 모여 술을 마십니다 철수도 미애를 처음 만나지만 어색해하는 친구를 위해 나대기 시작합니다 되도않는 개그를 막 던지고봅니다 (사실 철수가 좀 웃긴놈이긴 합니다) 아무튼 미애는 그냥 웃어주는 정도가 아니라 빵빵터져 죽을라고 합니다 그렇게 술도 먹었겠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지고 서로서로 조금 친해집니다 그리고 세호와 미애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갑니다 세호는 미애가 엄청 마음에 드는 눈치지만 미애는 괜찮긴한데 잘 모르겠답니다
며칠이 지납니다 세호와 미애는 알아서 서로 연락도 하고 지내는듯 합니다
세호는 철수에게 '야 나 미애 진짜 좋아졌다' 라고 말합니다 미애는 영희에게 '글쎄, 좀 더 지내봐야 알것같아' 라고 말합니다
철수와 영희는 다시만나 그들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문제는... 몇일이 지나고... 미애는 영희에게 '세호보다 철수오빠가 더 좋은 것 같다' 라는 충격적 얘길 합니다 과묵한 차도남 세호오빠보단, 재밌고 엉뚱한 철수오빠가 더 좋다는겁니다 (키나 몸매는 비슷하고 생긴것도 둘다 잘생겼습니다ㅋㅋ) 영희는 당장 전화로 철수에게 사실을 알립니다
철수는 당황합니다
사실 철수도 여자친구 없습니다 철수가 미애를 소개시켜달라고 하지 않은건 사진으로 봤을때 외모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접 만나보니 강해보이는 외모와 달리 귀엽고 애교도 많고 순진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어쩌나. 친구 소개시켜주기로 만난거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긴 것이지요
그런데,,,,,,, 막상 미애가 철수를 좋다고 하니. 철수는 흔들립니다
미애를 만나자니 세호와의 관계가 불편해질 것 같고 그냥 신경을 끄자니 수년간 이어진 솔로를 탈출할 기회를 놓아버리는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