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구단주 박성경)가 제주유나이티드로부터 수비수 황도연을 임대 영입하며 공수의 안정감 있는 스쿼드 구축에 한발 다가섰다.
황도연은 U-17, U-20, U-23 등 각급 청소년대표를 거쳤고 2010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3년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하여 활약하기까지 총 60경기를 뛰었다.
황도연은 특히 흔하지 않은 왼발잡이 수비수로 중앙은 물론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창단 팀 서울 이랜드 FC로 이적하는 황도연은 "작년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들어가서 경기하다가 큰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에 경기에 못나가면서 그 여파가 시즌 내내 이어졌고 또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들지 못해 무척 실망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고 솔직히 축구가 즐겁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 FC의 오퍼를 들었을 때 많이 고민하지 않았다. 그 동안 기사로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뭔가 다른 매력이 있다고 느껴왔었다. 주위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마틴 레니 감독님이 자신감을 이끌어내 주고 내 잠재력을 끌어올려줄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겼고 열심히 하면 더 발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라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작년에 힘들었을 때는 부모님께도 미안했고 개인적으로 많이 성원해줬던 팬들에게도 면목이 없었다. 부상 이후에 폼이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하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올해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이 악물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계속 들어갔었지만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 축구를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고 올 시즌은 부상 없이 경기에 꾸준히 나간다는 목표로 즐겁게 한 해를 보내고 싶다" 며 각오를 다진 황도연은 "이적 오퍼와 함께 들었던 구단의 비전과 팬과 함께한다는 계획들이 맘에 들었다. 구단의 비전에 동참하고 창단 팀으로서 처음부터 함께 역사를 써나가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고 무엇보다 팬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구단의 생각을 들었을 때는 프로 선수로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축구뿐 아니라 팬들과의 시간도 많이 가지면서 서울 이랜드 FC에서는 즐겁게 생활하게 될 것 같다" 라며 긍정적인 기대를 드러냈다.
마틴 레니 감독은 황도연에 대해 "황도연은 오랜 기간 청소년대표로 활약하고 주장도 역임했던 선수로 미래가 밝다. 우리는 뛰어난 왼발잡이 중앙수비수를 오래 찾아왔는데 이 기준에 꼭 맞는 선수를 찾게 되어 기쁘다. 그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K리그에서 60경기를 뛴 경험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왼쪽 중앙수비뿐만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 할 수 있는 점과 중앙수비로서 크지 않은 키에도 공중볼 장악력이 탁월하며 수준급의 스피드와 세트플레이 시 득점력도 갖추었다. 자신감만 불어 넣어진다면 충분히 더 높은 수준의 선수로 발전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임대를 허락해준 제주 구단에 감사하며, 황도연이 우리 팀 수비에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