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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으로써 최근 절 공격을 보고 드리고 싶은 말씀
게시물ID : phil_13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청나게큼
추천 : 4
조회수 : 1218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6/01/22 11:25:30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29247


얼마 전 있었던 개신교 남성의 절 난동에 대한 오유의 여론은
개신교 전체가 문제다 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일단 저 또한 개신교인으로써, 그리고 아직 미성년자지만 교회에서 개신교의 편협성과 극단성을 고치기 위한 어떠한 실천적 노력도 하지 않았던 것에 깊은 책임을 느낍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절에 가서 그런 못된 짓을 벌인 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개신교인으로써 비 개신교인 여러분께 아주 큰 죄책감과 사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개신교계 언론인 뉴스엔조이가 이번 사건에 대한 개신교인들의 모금을 전한 기사입니다.
(http://m.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1526)

개신교 교단장이 사과와 반성의 성명을 내야 할 판에 이정도의 움직임은 부족하지만, 이런 식의 극단주의에는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아래는 언제나 논란이 되었던 유일신 사상과 개신교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 개신교인으로써 할 말을 하고자 합니다.

개신교의 성경에서는 예수 이외의 어느 구원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즉, 다른 종교을 통해서도 이상에 이를 수 있거나, 무교인 사람도 아무 문제 없다 라는 주장을 받아들이면 "개신교만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사라지기 때문에, 결국엔 개신교 자체의 존재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몇백년 넘께 "우리만이 진리다"라고 하다가 지금 와서 "너네도 진리다"라고 하면 아주 웃긴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개신교인으로써 개신교의 숙명이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포교를 하는 것을 알지만, 다른 종교에 대해서 공격과 비난을 하는 것을 개신교 전체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신교를 믿는 선택을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믿게 하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개신교가 뼛속부터 다시 기득권을 내려놓고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동성애 등 교리와 사회 현안이 부딫히는 부분에 있어서, 개신교적 가치관은 개신교 신자에만 국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했듯 개신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 개신교적 생활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개신교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입장인 것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비 개신교 인들이 동성애를 하는 것을 문제삼기보다는, "개신교인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동성애를 멀리해야 한다"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것을 비 신자에게 절대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쩌면 제가 개신교를 믿지 않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개신교인으로써 지금까지 개신교가 보여온 만행과 불의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고등학생입니다. 개신교 안에서 무엇을 바꿔볼 힘도 없고 그럴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제 의견을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말했다간 많은 비판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독교 밖의 세상에 대해 더 알아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제가 성인이 되어 힘과 네트워크를 가진 후에 개신교의 부패와 모순을 바꿀 움직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종교는 어디까지나 관용과 사랑이지 절대 강요가 아니라는 것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서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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