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 얘는 벌써 결혼했네 얘는 애도 있네 완전히 소식이 두절된 니가 있을까봐 동창들 얼굴책을 파도타기 해봤다
솔직히 말하면 10년 넘게 잊고 있었다 너로 인해 괴롭힘 당하던 그날들과 나를 괴롭히던 그 아이들은 잊지 못했는데 너는 딱히 생각안나더라
소식이 두절된 것과 마찬가지로 니 얼굴책에도 딱히 근황같은건 나와있지 않았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사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괴롭히던 몇몇 그 아이들도 별볼일 없이 사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도 작은 트라우마로 종종 스스로를 괴롭히는데 너네만 잘 살고 있으면 억울하잖아 나는 지금도 내 삶의 원동력이 너희보다는 잘 살자 거든 가끔 지쳐서 머물러있고 싶을때 너희가 다시 나를 일어나게 해.
얼굴책 파도타기를 하다보니 별 반가운 이름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땐 그 사람들과의 시간들이 내 인생의 제일 큰 즐거움이었는데 다시 면면들을 보니 그저 지나간 시간이었다 마구 추억하면서 왕년에 내가 그랬지 할 만큼도 안되는거 같고 잘생겼다 마음에 품던 그도 다시보니 그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