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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안오고 괜히 생각나서 들어가봤다
게시물ID : gomin_1696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이비
추천 : 0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24 06:18:06
잠도 안오고 새벽이고
어떻게든 자보려다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얼굴책에 들어가봤다

초등학교 동창
얘는 벌써 결혼했네 얘는 애도 있네
완전히 소식이 두절된 니가 있을까봐 동창들 얼굴책을 파도타기 해봤다

솔직히 말하면 10년 넘게 잊고 있었다
너로 인해 괴롭힘 당하던 그날들과 
나를 괴롭히던 그 아이들은 잊지 못했는데
너는 딱히 생각안나더라

소식이 두절된 것과 마찬가지로 니 얼굴책에도 딱히 근황같은건 나와있지 않았지만
그냥 그저 그렇게 사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괴롭히던 몇몇 그 아이들도
별볼일 없이 사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도 작은 트라우마로 종종 스스로를 괴롭히는데
너네만 잘 살고 있으면 억울하잖아
나는 지금도 내 삶의 원동력이
너희보다는 잘 살자 거든
가끔 지쳐서 머물러있고 싶을때 너희가 다시 나를 일어나게 해.



얼굴책 파도타기를 하다보니
별 반가운 이름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땐 그 사람들과의 시간들이 내 인생의 제일 큰 즐거움이었는데
다시 면면들을 보니 그저 지나간 시간이었다
마구 추억하면서 왕년에 내가 그랬지 할 만큼도 안되는거 같고
잘생겼다 마음에 품던 그도 다시보니 그저 그래

지금 내 주변의 사람들,
나의 연인,
나의 시간들이
더 나아 보이는데

다행이군 다행이야

헛살진 않은것 같아
다행이군 다행이야

니가 별볼일 없이 지내고
내가 아무 문제 없이 있어서
너무나도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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