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둘째 들이고 하루만에 첫째의 폭풍 그루밍으로 베오베 갔던 두 냥이 집사입니당 ㅎㅎ
며칠 더 지났는데 지금은 저 둘을 보면,,, 뭔가 약간 애증의 관계 같아요 ㅋㅋㅋㅋ
처음에는 첫째가 둘째를 엄청 아끼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던 듯... 폭풍 그루밍은 서열 정리의 의미가 더 강했던 듯 해요~
그렇다고 못살게 굴거나 후드려 패는건 아니지만, 둘째가 다가오면 첫째는 일단 붙들고 그루밍 합니다.
둘째가 막 반항하면서 첫째의 넘치는 뱃살 속에 찌찌를 찾으려고(엄마가 아니라 땅콩 뗀 형아란 말이다 ㅠㅠ) 꾹꾹이를 시도하면 첫째는 꼬리를 탕탕 치고 휘저으며 한껏 짜증을 냅니다.
그 꼬리를 보는 둘째는 그게 또 재밌어서 꼬리 잡기 놀이를 하는데 그러면 첫째가 진짜 짜증나서 왜엥~~ 하고 도망갑니다 ㅋㅋㅋㅋㅋ
그러면서도 둘째가 눈에 안보이면 찾아 다녀요 ㅋㅋㅋ 쪼끄매서 쇼파 밑에 같은데 들어가 있으면 첫째가 밖에서 막 나오라고 하고 ㅋㅋㅋ 자기는 뚱떙이라 못 들어가니까 솜방맹이로 휘적휘적 하면서 나오라고 ㅋㅋㅋ 얘네들 진짜 웃겨요 ㅋㅋㅋㅋㅋㅋ
둘째는 아깽이라 그런지 막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놀다가 금세 팍 쓰러져서 떡실신하고 잡니다. 한 20분 자고 일어나면 또 똥꼬발랄하게 온 집안 휘젓고 다니다가 첫째 형아가 어디에 자리 잡고 앉아 있으면 꾸역꾸역 옆으로 기어 들어갑니다 ㅋㅋㅋㅋㅋ 위에 사진처럼요 ㅋㅋㅋㅋ
암튼 이 얘기를 하려던 게 아닌데 세상 처음으로 아깽이를 키우다 보니 너무 씐이 나서 팔불출 됐네요 ㅋㅋㅋ
신랑의 냥이 눈높이 교육에 대해서 쓰려던 건데 ㅋㅋㅋㅋㅋ
저희 첫째는 길에서 헤매던 성묘를 업어온 거라 아깽이는 처음 키워보는데, 배변 훈련을 해 줘야 되더라구요.
너무 어려서 그런지 아직 실수를 좀 하는데 배변 훈련을 어떻게 시키는지 알아보니 밥이나 물을 잔뜩 먹이고 살살살살 똥꼬 마사지 해주면서 화장실 위에 갖다 놓고 쌀 때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배 빵빵할 때까지 먹이고 살살살살 마사지 해주면서 화장실(두부랑캣츠 씁니당) 위에 올려 놨는데 자꾸 안싸고 도망가려는 거예요
제가 사람 아기한테 하듯이 "응가~~ 응가~~ 끙차~ 끙차~" 요러고 말로 하고 있으니 신랑이 말없이 옆에서 보고 있다가 손으로
화장실 모래를 퍄퍄퍄퍄 긁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하는거라고 보여줘야 알지~ 하면서 ㅋㅋㅋㅋㅋㅋ 냥이들 끙가 싸고서 덮는거 마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그러니까 진짜 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눈높이 교육 성공 ㅋㅋㅋㅋㅋ
또 한번은 둘째가 팔로 기어 오르고 깨물고 이러고 잘 노는데 점점 아파져서 제가 안돼~ 안돼~ 라고 또 사람아기한테 하듯이 말로 하고 있으니까
아깽이가 듣나요 ㅋㅋㅋ 막 놀자는 줄 알고 더 난리남 ㅋㅋㅋㅋ 옆에서 보던 신랑이 그렇게 말로 하면 걔가 아냐고 ㅋㅋㅋ저더러 하악질을 하래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둘째가 또 할퀴고 꺠물고 난리길래 냥이들 하듯이 "하악" 했더니 깜짝 놀라서 도망감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눈높이 교육 성공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첫째만 있을 때 부터도 그랬는데, 신랑이 냥이랑 마주보게 안고 눈뽀뽀 하는 걸 좋아해요 ㅋㅋㅋ
애들 안고 매일 눈뽀뽀 성공하면 나한테 자랑함 ㅋㅋㅋ 저보고도 해보라고 하는데 둘째한테 시도했다가 제가 눈을 너무 부릅떴는지 싸대기 맞음 ㅋㅋㅋㅋ 고 쪼매난 솜방맹이로 내 얼굴을 팍팍팍 ㅋㅋㅋ
암튼 이 사람이 고양이랑 눈뽀뽀하는 습관이 들어서 그런지 나랑 눈 마주쳐도 자꾸 눈뽀뽀를 시도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자 tv보거나 컴퓨터하고 있을 때 어느 순간 눈 마주치면 눈을 스을쩍 찡긋 감았다가 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나 고양이 아니라 사람이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뽀뽀를 해라 인간답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매일매일 눈만 마주치면 찡긋찡긋 거려서 이젠 뭐 그러려니 해요 ㅋㅋㅋ
아 왜케 글이 시끄럽지ㄷㄷㄷ 데둉해여 ㅋㅋㅋㅋㅋ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