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량이 큰 이미지가 많으므로 데이터 폭탄에 주의해주세요.

Cytus-Masquerade

안녕하세요. 밀아게의 하루에 한페이지가 글리젠이 안되는 정전탓에(사실 주말되면 돌아오겠지만) 글리젠 보탬겸 글을 써봅니다.
처음 소개해드리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여러모로 특이하다는 것으로 밖에 설명이 안되는 John Hathway(존 해더웨이)씨 입니다.

hathway씨는 경력부터 비범한데, 몇가지 정리하자면,
- 중학교때 컴퓨터를 분해, 재조립해 핸디 슈퍼컴퓨터를 만듦.
- 도쿄대 석사 과정, 동대학원 박사 과정 수료, 전공은 양자물리학
- 현재 학술 진흥회 특별연구원을 겸임하며 기업 건설 컨설턴트로 재직 중.
- 직접 테슬라 코일이나 반데그라프(고전압의 정전기를 발생시키는 도구)를 만들기도 함.
- 그리고 코미케에 꾸준히 참가중

..이런 분입니다.

사진의 왼쪽 분.

hathway씨는 밀리언아서에서는 주로 디나단 시리즈로 유명하죠. 제2형, 순백형, 행락형..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밀아에서만 나온 미네랄이란 카드도 있고, 밀레 컴플릿가챠에서 쩌리 4천왕 중 하나로 등장한 라인바드도 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나오면서도 이 분의 일러스트는 유저들에게서는 그다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데, 이유는 이 분의 그림의 특장점이 인물이 아닌 다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뭔지 설명하기 전에 일러스트 몇점 보시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hathway씨 그림의 특징이라면,
- 비슷한 곳을 무대로 한 그림들
- 디나단 디나단 디나단
- 일반적인 평면적 느낌이 아닌, 하나의 구 위에 올려져있는 느낌을 들게하는 투시도법
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림의 주무대가 비슷한 이유는 hathway씨의 작품들은 대부분 본인이 만든 '마법마을'이란 세계관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계관은 다음 설명으로 축약됩니다.

24세기의 도쿄, 인구의 40%가량은 우주인.

도쿄는 우주인과의 무역교류로 활발,

신주쿠 내에는 우주내 모든 상품을 팔고 있는 시장인 하쿠닌쵸 상점가가 있고 이로 인해 MSM(매직 슈퍼마켓)이란 별명이 붙음.

여기에서의 주민들은 탈것(주로 빗자루이나 청소기등 다른 것들도 있음.)을 타고 날아다니는데

이는 마법이 아닌 과학적으로 날아다니는 것으로 아래로부터 대류가 회전해 그 힘을 이용해 난다고 한다.

허나 그외 부분에서는 마법을 쓰기도 하고 주인공중에는 마법학교에 다니는 이도 있다.

그리고 두번째 특징은 4, 5점 투시도법으로 인한 것으로, 사실상 hathway씨 그림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여기서 ~점 이란 '소실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소실점은 간단히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평행선이 만나는 점이라 보시면 됩니다.
보통의 그림은 1~3점 정도로 소실점을 잡는게 많지만, hathway씨는 여기서 더 나아가 4~5점의 소실점을 잡고 그리고 있으며, 이는 당연히 상당한 수준의 공간지각과 표현력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 분은 이걸 대부분의 작품에 적용하고 있으니 어느정돈지는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미술쪽 지식이 부족하여 더 이상 설명 못드리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제 설명을 드렸으니 밀아에서 hathway씨의 일러스트가 그리 고평가 되지 못하는 것도 이해가 가시겠죠? 인물이 일러스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밀리언아서에서는 특유의 배경묘사가 그다지 두드러지지 못합니다. 다만 이런 한계에도 조금씩 나타나긴 하는데, 제2형 디나단의 일러스트를 봅시다.

배경 묘사의 한계로 잘 부각되지는 않지만 충분히 수준급의 그림 실력, 여기에 비범한 공간 지각력과 물리학까지..밸런스 패치가 시급한 능덕, Hathway씨였습니다.

그림의 출처는 대부분 픽시브 http://www.pixiv.net/member.php?id=21062 입니다. 나머지는 구글갓 찬양 오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