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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고민인거 알아요
게시물ID : gomin_1325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iY
추천 : 0
조회수 : 24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1/20 17:12:42
네살 딸이 있는 유부여징어에요. 자기 일 힘들어도 가족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남편도 있구요.


그런데 지난 봄에 어쩌다 우연히 10년전 사귀던 첫사랑을 만나게 되었어요.

알고보니 일하는 회사도 가깝고 해서 점심이나 같이 먹자 하고..

그리고 나서도 두세번 회사가 근처라 점심만 같이 몇번 먹었는데.. 그러고는 사실 불편하기도 하고 연락 안했죠..


지난 크리스마스 즈음에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고, 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차 메세지를 보냈는데

한번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하길래 퇴근하고 저녁을 같이 했어요.

근데 그게 실수 였나봐요..


그 첫사랑분은 정말 요즘 잘나가고, 예전보다 더 멋있어 진것 같고.. 

여자친구는 있지만 내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온다면 언제든 나랑 결혼하고 싶다는 그런 소릴 하길래.. (저희 둘다 아직 서른초반이에요)

이 사람이 나랑 헤어지고 공부만 너무 해서 어떻게 된거 아닌가 싶긴 했지만..

왠지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좋기도 하고..


그 후에도 계속 제가 좋다고 연락오는데.. 문제는 저도 그 사람이 좋아요.. (완전 미치년 같죠..)

사실 헤어진 이후에도 몇번 SNS 같은걸로 가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기도 하고 (이런건 다른사람들도 하잖아용..)

제가 결혼하기 직전에 사실 한번 우연히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그사람 만나러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결혼 후에도 계속 했었거든요..


어떻게 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까요..

그 첫사랑분은 기다리겠데요.. (정말 진지하게..)

물론 평생 저만 기다릴수는 없을거 같지만 앞으로 몇년 정도는 충분히 기다릴 수 있으니 자기에게 오래요..

아이가 있어도 상관없대요.. 

남편이 싫고 떠나고 싶고 그런건 아닌데 저도 모르게 자꾸 그 첫사랑과 함께하는 저의 삶을 상상해보게 되네요..

마음이 왠지 아프고 혼란스럽고 누구에게 말 할수도 없어서 여기에라도 글 남겨요. 

남편이나 그 첫사랑분이 이 글을 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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