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았어요.
진짜 파랗네요.
너무 너무 파래요.
저 하늘 너머에는 누가 있을까요
내가 그리워 하는 어떤 사람들도
내가 사랑하는 내 아버지도
다 거기 있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보고 온 사람은 아무도 없나봐요.
아마도 너무 반가워서 거기 같이 머무는지도 몰라요.
어릴때는 하늘나라 가는게 뭔지도 몰랐고,
좀더 나이 먹고나서는 좋은게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게 되었고,
그리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는 다신 못본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지금은 그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만을 해요.
저기 파란 하늘 위에 가게되면
혹시나
내가 살아온 대로 심판 받게 될런지
혹시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많은 잘못을 저질러서 힘든 곳에 던져지진 않을런지 많이 걱정이 되요.
가장 두려운건
하늘나라에 가면 내가 사랑한 사람들의 기억들이 지워지진 않을지 너무나 무서워요.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데,
같은 공간에서는 존재할 수 없게 될거라는 것이
내가 푸른 하늘을 보아도
어쩐지 기분이 좋다가도 나쁜 이유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