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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전 관전평.. 이것이 바로 진짜 실력이다!!!
게시물ID : humorbest_132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알
추천 : 59
조회수 : 2246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5/27 06:49: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5/27 00:08:35
[총평]
모처럼의 좋은 경기를 안정환의 부진과 수준 낮은 심판들로 인해 빛을 바랜 경기였습니다.
이동국의 빈 자리도 느껴진 자리였구요..
만약에 안정환과 조재진의 골들이 일찍 들어갔다면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대승 분위기를
탔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2002년도 스코틀랜드전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강의 위력을 과시한 트라이앵글 미드필더진의 활약으로..
적어도 토고는 충분히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진짜 실력이라는 것이죠..

갠적으로 박지성이 인터뷰에서 얘기한데로..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축구의 핵심은 미드필더 싸움이고..
미드필더에서 밀리면 수비도 밀리고 공격도 안된다는 것을 세네갈전과 비교해서 여실히 
보여준 경기인것 같습니다.


[선수별 평가]
박지성, 이을룡, 김남일의 플레이는 정말 환상 그 자체 입니다.
특히 이을룡의 경우..만약 상대가 박지성에게 집중마크가 된다면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이들의 백업 멤버인 김두현, 이호, 백지훈 선수가..
오늘 경기를 보고 많이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잠깐 생각한것이지만 위 백업 멤버들이 경기에 나선다면 꼭지점에 김두현 선수보단
백지훈 선수를 보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지훈 선수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라 아무래도 미드필더 진에서 압박이 잘 안되더군요..

이천수..오늘 많은 사람들이 칭찬한 것 처럼..요즘 정말 박지성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고 많이 칭찬은 많이 하니까..아쉬운점 몇개만 들자면..
이천수 선수는 박지성 선수처럼 수비수 달고 돌파하는 능력은 아직 안되더군요.
보다 한박자 빠른 공간 침투로 가급적이면 몸싸움 보다는 논스톱 패스나 단독 찬스를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원희와와 김남일에 대해서는 참 평가가 엇갈리던데요..
우선 조원희의 경우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송종국보다 이천수와 호흡이
잘 맞는데다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데 솔직히 우리 대표팀
포지션 중 제일 걱정되는 선수입니다.

우선 이천수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많은 공격은 이끌어내고 있지만서도..
공격횟수에 비해 그리 결정적인 상황도 만들어내지 못할 뿐더러..
지나친 공격편향으로 김남일 선수의 수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이죠..

체력 안배 조절 능력이 부족해 보이는데다가 수비수로썬 지나치게 중심을 앞에 두고 있어서
장신의 선수들이 한번만 살짝 제끼니 그냥 제껴지더군요..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을때 1:1 능력에서 떨어지는 한국 수비진들이 큰 위험에 빠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압박능력은 정말 좋습니다.

김남일 선수는 조원희와 같이 뛴 경기에서 중앙선을 넘어서는 경우를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로 조원희의 빈자리를 매꾸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실제로 조원희가 올라간 사이 그쪽으로
공이 오지 않는다면 괜히 그 자리에 가 있어야 하는 소득없는 시간도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드필더진에 한명이 비게 되고 박지성 선수의 수비부담 증가와
이천수선수가 다시 수비하러 내려와야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이건 분명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반대편에 이영표와 이을룡 선수는 윙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영표 선수는 대표팀에서는 개인기가 가장 뛰어납니다.
일단 올라가면 그래도 적절한 크로스를 올려주는데다가..
조원희 처럼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지나친 수비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영리한데다가 중심이 뒤로 잘 잡혀 있어서 1:1 돌파도 쉽게 당하지 않죠..
조원희 선수가 스피드 하고 지나치게 의욕적인 것은 좋지만 분명 이런 안좋은 점은 고쳐야겠습니다.

김남일 선수는 수비 압박능력이 대표팀 선수중에서 최고지만 이을룡 선수처럼 정확한 패스력을
갖춘대다가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슛팅능력도 많이 좋아져서..조원희 선수가 좀 더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공격적인 능력도 많이 보여줄텐데..좀 아쉽더군요..
송종국 선수가 계속 생각나더군요..얼른 제 컨디션을 보여줘야 할텐데...

중앙 수비수의 경우 오늘 그래도 보통+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수비수들은 누가 나와서 비슷할 것 같습니다. 서두에 얘기한데로..
중앙 미드필더 진이 밀리면 누가 수비를 서더라도 위험한건 사실입니다.

다만 최진철 김진규 김상식 김영철 모두 스피드가 느려 솔직히 걱정됩니다.
이번 우리 대표팀 포매이션 자체가 2002년의 3-4-3보다는 공격적인 전술이라
아무래도 어느정도의 실점 위험은 감수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번에 많은 욕을 얻어먹었던 설기현 선수와 원톱..
워낙에 말이 많은지라 설기현 선수에게는 얼른 제 컨디션을 찾기를 바란다는 응원을 보냅니다.
지난번보다 좋아졌고 오늘 골도 넣었으니 점점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원톱자리는 조재진, 안정환의 당일 컨디션에 승부를 걸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동국선수의 빈자리가 현재로서는 커보이네요.

박주영,정경호..선수도 언제든지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들이니 기대해보니다.

아휴~~이렇게 글이 길어질 줄이야...
그냥 한번 써봤어여...
오늘 축구 정말 잼있게 봤습니다.

적고 나니 무지 힘드네요..ㅜㅜ
갠적인 관전평이니 너무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ㅜㅜ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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