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정치인은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게시물ID : sisa_875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쟤두루미
추천 : 5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27 00:37:22
갑자기 웬 능력타령이냐 할 수도 있겠지만.
요 근래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을 보다보니 이 생각이 점점 확실해지네요.

친노가 욕을 먹던 시기로 돌아가봅시다.
전 그때 아직 정치에 대해 잘 모르던 학생일 때라.
친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주로 언론과 주변 어른들을 통해서 접했습니다.
친노의 실체나 그 행동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정확히는 알지 못하면서도.

'열우당 과반먹었어도 저거 봐바, 친노는 무능력해.'
'무능력한데 욕심은 더럽게 많지,' 등등등

확인되지 않았으면서도 정제되지 않는 수많은 부정적 인식을 당시에 접하고 있었고,
실제로 몇년간은, 저역시 그런 인식을 지니고 있었죠.

네 이곳은 호남입니다.
실제로 많은 편익이 쥐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즈음,
지역 정치세력이 자기당 대통령마저 버리고,
호남 홀대와 친노 패권을 부르짖으며 
지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린 그 호남입니다.

시간이 지나서야,
친노가 과연 그정도로 욕을 먹어할 세력이었나를 따져보니,
나름의 명과 암은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고,
아니,
지금 민주세력에서는 그나마 가장 능력있는 집단이었다는 결론까지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가로 알아낸 것이.
친노 패권을 부르짖던 사람들이 '무능력'하단 사실이었죠.

우리는 참 기분더럽던 지난 대선을 기억합니다.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되선 안돼!!!'
누군가가 대통령이 되는 걸 반대할 수만가지 이유는 있었지만,
문재인이 대통령이 돼야한다고 열심히 떠들 없었죠.
우리가 대통령을 만드는게 아니라 누군가를 막아야만 했던 지난 대선.
우리는 그렇게 제법 괜찮은 대선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의 그림과
지금의 상황. 뭔가 겹쳐보이지 않나요?

오유분들은 이미 지난 대선때 민주당 내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잘 아실겁니다.
제대로된 대선 전략도 못세운 채 후보 자체의 브랜드만으로 선거를 치뤄야 했던 갑갑한 상황을요.
그리고 그 개판을 만들어낸 장본인들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네 호남 의원들은 국당에, 비주류는 이재명, 안희정 캠프에 있죠.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무능력'함을 지금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제법 좋은 이슈를 선점했습니다.
'적폐청산' 
지금 상황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주제는 없죠. 확실히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에 비해서 여러모로 발전을 많이 했고,
그 주변 인재 풀도 좀 더 든든해진게 눈에 보입니다.
후보 자신의 능력치도 올라갔지만 캠프 전체적으로도 안정성이 보이죠.
오랫동안 이어지는 높은 지지율은 이런 여러가지 플러스 요인이 더해진 것이라 볼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치인의 능력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재명 시장과 안희정 지사도,
초반에는 자기 능력을 잘 살렸다고 봅니다. 
탄핵 정국에서 사이다 발언과 호남 민심 달래기, 적절한 반기문 디스와 정당민주주의 강조하기.
지금에 와서는 그 의도가 불순하게 보일 수 있으나,
분명 그 당시에는 민주당 전체적으로도 도움되는 행동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내 경선이 본격화 되고 
저마다 인재를 영입하고 대선가도에 불이 붙으면서,
자기 능력외의 상황을 접하니 힘이 붙이는게 눈에 보입니다.
주변에 무능력한 사람밖에 없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 두 후보가 아무리 속된 말로 '이제 못 쓰겠다'며 안 좋은평가를 받더라도,
주변 사람만 잘뒀다면 이정도 상황까지 오진 않았을 겁니다.

대다수의 민주당 지지자 내지는 문재인 지지자들은 
불과 두세달전만 하더라도 저 두 후보가 차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라며 추켜세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번 대선이 끝나더라도 경선을 잘 치루면 단번에 차차기 민주당의 중심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친문패권을 부르짖다 저 두 후보에게 달려간 분들은 그런 전략이 없습니다.
지난 대선 패배의 모습을 지금 다른 캠프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더 암울한 건,
이제 당이 안정화 되고 국민들 의식수준도 어느정도 높아졌기에,
그들의 무능력함이 
어떠한 요행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눈꼽만큼도 없다는 것이죠.

저는 이번 경선에 대해선 큰 걱정하지 않습니다.
저들에겐 적폐청산을 뒤업고, 자기 대선 주자가 대통령이 되어야할 이유를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끊지못하는 것이죠.
작년 초부터 전 문재인의 대선가도가 이명박 박근혜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아싸 친척들한테 자랑해야지)
다만 민주당 경선 주자들이 이정도로 똥볼을 찰줄은 예측 못했죠. 허허...

이제 슬슬 우리들은 경선 다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대선이란 말을언론에서도 많이하는데,
득표율이 높아도 만일 투표율이 낮으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언론이나 다른 당이 건들지는 뻔하죠.

가장 중요한 건 압도적인 지지와 압도적인 승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높은 투표율입니다.
민주당에 우호적인 주변 사람들 마저,
어차피 문재인이 될텐데 투표 안해도 되겠네. 이런 소리를 하더라고요.
저같은 경우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우리가 자유당 같은 데 엿먹일수도 있다고 말은 하는데.
본격적인 대선레이스 들어가면, 
주변인들에겐 '호남이 다시 제대로 밀어주자'를 써볼 생각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저 무능력자들 제대로 솎아 내고,
민주당이 제대로 된 능력있는 여당이 되길,
그리고 문재인 후보가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대통령이 되길 기대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