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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느낌이 괴랄한 30대 마지막 생일날.
게시물ID : freeboard_13267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이닝
추천 : 5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15 12:25:42
gagasgasfdasdfa.JPG

오늘 30대 마지막 생일날이네요. 어흑
 
이나이 먹도록 지금 까지 뭐하고 살았나 되새겨 보기도 하고
 
이제 내년이면 40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도 해보고
 
여러 생각이 드는 생일날이네요. (꼭 어렸을때 소풍가기전 느낌으로 밤에 잠도 못잠)
 
 
20대 부터 지금까지를 쭉 돌이켜보면
 
남한테 피해도 주지 않았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왔는데.
 
평범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 한편으론 야속하기도 하고
 
19때부터 직장 - 군대 - 직장 - 직장 - 직장
 
중간에 어줍잖은 실업(?) 상황도 용납하지 않은 풀 근무
 
 그 흔한 실업 급여도 받지 않고
 
죽어라 일만했는데
 
모아놓은건 빚밖에 없고.
 
나름 빚테크 중이라고 위로 하며 겉으로 보기엔 남들과 똑같이 보이거나 아니면 잘살아 보이는 빚좋은 개살구 마냥 그냥저냥 마냥
 
40대가 되면 한 직장안에서 임원급 자리로 뭔가 할수 있을줄 알았는데
 
개뿔. 어렸을때 철부지 생각.
 
40대때도 뛰고 굴르고 깨지고 해야 먹고 살겠지. 아님 로또라도 당첨 되던가.
 
로또 1등되면 해야 할거 정리한번 해보다 이게뭐하는 짓이야 하면서 꾸깃꾸깃.
 
사실은 1등되도 돈이 모자라다는거에 충격먹은게 함정
 
 
 
내가 살려면. 혹은 가족들 먹여살리려면
 
내가 건강해야지 별수 있나. 생전 안하던 운동을 시작한지 1년차 그래봐야 1주 1번 갈까 말까한 헬스장이 고작
 
회사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으로 늘어나는 뱃살.
 
큰맘먹고 다이어트해서 14키로 감량 했으나 아직 5키로 더 감량해야 정상
 
 
 
그래도 잘한건.. 아니 고마운 거라고 해야 되나.
 
지금 결혼10년차인 아내 처가 식구들. . 그리고 잘크고 있는 우리 맏아들
 
아내의 말중 가장 납득 되고 고맙게 느껴졌던말
 
" 우리 모아놓은것도 없고 가난하지만 그래도  재밌게 살고 있지 않아?"
 
참 다행이다. 돈.명예 등으로 행복이 아닌 진짜 가족이 었어서 행복할수 있다는게
 
 
 
생일 축하한다고 여기저기 문자와 카톡 등등이 오고 있지만.
 
왠지 기쁘다고 답장하면 내자신을 속이는것만 같아 읽지도 않고 묵혀두는중
 
저녁때쯤 단체 답장으로 하던가....
 
 
뭔가 기쁘지도 않고 가슴이 짠해지는 생일날 이래저래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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