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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 이쁜 우리 신랑..
게시물ID : wedlock_7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대는달링
추천 : 19
조회수 : 1704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7/03/27 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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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39주인 임산부입니다ㅎ
출산전 친정으로 거처를 옮기려는데
그전에 동네 친한언니네 부부랑 
저녁을 먹었어요

1차로 삼겹살, 2차로 맥주집에 갔죠
그 언니네는 두돌 다 돼어가는 애기가 하나있구요
간만에 부부끼리 보기도 했고 한동안 못본다는
생각에 남자들이 좀 거하게 취했어요

맥주집에서 마무리를 하고 나오는데
저희부부는 짐이 하나도 없었어요
핸드폰에 신용카드한장 들고나왔고
언니네부부는 아가땜에 어쩔수없이
십키로도 훨씬넘는 애기를 아기띠에 매고 
기저귀가방에 유아의자까지
들게많았어요..

근데 그걸 언니혼자서 다 들고있더라구요
형부는 빈손이셨구요
서로 집이 오분거리라 멀지않아서 혼자 들었는지도..

맥주집에서 나오자마자 신랑이 그 광경을
도저히 볼수가 없었는지 언니 양쪽어깨에 있던 짐을
본인이 뺏어들고는 들어주더라구요
정작 언니네 형부 가만히 있다가
아차 싶었는지 신랑손에 짐을 하나뺏어서 같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길가에서 잠깐 대화를 나누고
가는 길이 달라 서로 다른 방향으로 헤어졌어요

저는 신랑이 편의점 털러 가자면서
내일본인이 야간출근 하는데 
우리와이프 밤중에 먹고싶은거 있음
어떻하냐며 술취해서 눈은반쯤 풀려가지고는ㅋ
저 생각해 준다며 편의점가서 빵이며 과자며 
요거트며 한번짚었던 제품들도
고민하지 말라면서 장바구니에 다넣더군여

본인도 술이 떡이됐는데도 제손에 하나도 짐 안들리게하고
편의점봉투랑 우산이랑 끝까지 본인이 든다면서
꼭 쥐더라구요..

그래서 가는길에 물었어요
아까 언니가방이 무거워보였어?
먼저 언니가방 들어주고 잘했다고 칭찬해주니
"여자가 무거운거 들고있잖아..당연히 남자가 들어야지"
라고 하는말에 감동..

그렇다고 저는 절대 무거운것이든 아니든
남편손에 다 들리지 않거든요

남들이보면 자랑한다고 하실지 몰라도
저희는 서로 무거운거 들겠다고
짐 서로달라고 막 그러거든요 서로 뺐어요

저는 신랑이 무거운거 혼자 드는게 싫고
신랑도 제가 짐 하나라도 들고 있는걸
절대 못보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서로들겠다고 하다가 같이 들고 가기도 해요

가방이든 짐이든 당연히 남자가 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않아요

연애5년 결혼4년동안 변함없어요
10년 가까이 알아온 이남자는
살면살수록 참 결혼 잘했고
아이가 태어나도 변함 없을것 같고
마음이 이쁜사람이고 
이사람과 결혼해서 나는정말 행복한 여자고 
앞으로 더많이 사랑해주고
더많이 잘해줘야지 
놓쳤음 어쩔뻔했어 라는 생각 자주 들어요*-*♡

신랑 볼때마다 늘 제눈에선 하트가..
매일 얼굴전체에 뽀뽀를 퍼붓고 그래요ㅋㅋ
꽃미남이다 잘생겼다 하면서요ㅋㅋ
(제눈에만요^^)


신랑이 출근하고 혼자있는 지금
어제의 그 이쁜 마음씨가 생각나서
자랑 할 곳은 없고 오유에 올려봐요

따뜻한 밤입니다^^
출처 우리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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