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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있는 여성유저 차별에 대한 게시글에 대해서.
게시물ID : overwatch_50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리어트
추천 : 8/17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03/29 12:11:09
안녕하세요
평소 글은 잘 안쓰지만 베오베에 있는 글을 보고 느낀점이 많아 몇 줄 적어보려고 로그인했습니다.
 
당연히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주관이며 저와 동일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고, 아닌 분들도 계실겁니다.
 
일단 저는 현재 2800+ 구간에서 서식중인 플딱이며 2시즌부터 경쟁전 약 400시간정도의 플탐을 가지고 있는 유저입니다.
 
수많은 트롤을 만나봤고, 수많은 인성파탄자들도 만나봤고, 여성유저들을 만난 경우도 꽤 됩니다.
 
본론부터 간단하게 밝히고 가자면, 베오베에 가 있는 저 글은 좀 편향된 시각으로만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저 영상에서 나온 저정도의 성차별 발언은 저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보지 못했을 만큼 정도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 영상에 나온 '여성 유저들이 흔히 겪는 성차별'이라는 문구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었습니다.
 
 
 
여성분들이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게임하기 쉽지 않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헌데말이죠, 저게 비단 여성유저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저런 남성 유저들이 있으면 응당 저런 여성유저들도 있습니다.
저도 몇번 만난 적이 있구요.
저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인성문제인거지 남성이냐 여성이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거든요.
며칠전에 있었던 일을 예로 들어보죠.
처음으로 평일 오전타임에 게임을 돌려봤는데 게임 시작하자마자 딜러를 픽한 유저가 보이스톡으로 "탱 힐 잡아 *같은 C*새* 들아"  라고 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보이스톡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그판은 지들끼리 싸웠는지 어쨌는지 신경도 안쓰고 설렁설렁하다가 졌습니다.
 
저는 이 두 건을 같은 맥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 영상은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욕을 먹었고 저는 그저 게임에 들어갔을 뿐인데 쌍욕을 들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건 여성유저들도 인성 말아드신 분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겁니다.
욕하고, 팀원들 무시하고.
"*달고 그거밖에 못하냐"라는 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
 
남성유저가 압도적으로 많은 오버워치에서 남자인 제 경험은 여자의 경험에 비해 절대 대비할 수 없는 수치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남녀비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상황에서 남녀 동일하게 인성파탄자가 100명 중 1명 꼴로 있다고 했을때, 인성파탄자를 만날 확률은 여성분이 더 높겠죠.
남성유저는 여성 유저 자체를 그다지 만나지 않으니까요.
남자들끼리 있어도 상황은 별다를 거 없습니다. 욕은 기본소양에 패드립 추가장착하고 달려드는 양반들 꽤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여성유저가 있다고 욕을 안할까요? 패드립과 함께 성차별드립이 추가로 튀어 나갈 겁니다.
 
여성유저분들.
게임하면서 성차별 당했다고 우울해하거나 짜증내지 마세요.
남자들도 더하면 더했지 절대로 덜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여자라서 욕을 먹은게 아닙니다.
인성이 글러먹어서 여자인걸로 욕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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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본론이고, 이제부터는 사족입니다.
 
1. 왜 피해자한테 참으라고 하는 걸까요.
 현실에 대입해서 생각해 봅시다.
 지인(한없이 타인에 가까운)이 해당 영상과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거기서 직접 나서서 가해자에게 나무랄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저라도 안할겁니다.
 여기에 온라인이라는 특수성을 가미해보죠. 
 싸우는 당사자 두 명(심지어 쌩판 모르는 타인)을 그저 계속 지켜봐야하는 팀원들은 상황 소강을 위해 피해자에게 참으라고 하는 겁니다.
 영상에서 말한 것처럼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10~20분이면 안 볼 사이니 '상황을 소강'시키는 겁니다.
 피해자에게 참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해결하고 싶어서 그러겠습니까. 그냥 다 꼴보기 싫은데 시비거는 놈은 말해봐야 소용도 없을테니 피해자한테 차단하고 참으라는 겁니다.
 솔직히 이게 현실이잖아요.
 대부분이 큐 돌리다가 팀원 두명이 싸우면 보통 "그만하세요 둘 다" "그만 싸우고 집중합시다" 이런식으로 반응하지 "당신 왜 저사람한테 시비거느냐" 라고 반응하시는 분들 거의 없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죠. 괜히 나서서 피곤하게 싸울 필요가 어디있습니까. 생판 남인데.
 당하시는 분들은 짜증나고 말리는 시누이 같아서 더 밉기도 하겠지만. 남녀를 떠나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그런 애들은 말해봐야 불똥만 튀지 상황 자체가 소강이 안되요.
 오히려 더 시끄러워질 뿐입니다.
 그러니 서운해하지 마세요.
 같이 싸워주시는 분들이 정말 의리있고 착하신 분들인 겁니다.
 * 피해자를 이해해주라는 말이 아닙니다. 참으라고 말리는 팀원들을 이해해 주세요. 오히려 같이 나서서 싸워주는 분들이 대단한 거니까요.
 
 
2. 왜 남자들은 여자들이 게임을 못한다고 생각할까.
 기본적으로는 게임인구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실력있는 스트리머, 프로게이머, 상위티어 유저들, 정말 대부분이 남성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남자친구와 함께 게임하는 여성유저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런 분들 보면 여성유저분들은 대개 메르시를 잡고, 남성유저는 상위티어 유저입니다.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본 대부분의 커플로 보이는 혼성듀오는 이런 구성이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곳에 있을 실력이 안되는데 남성유저가 메르시 쥐어주면서 꾸역꾸역 버스태워서 올라가는 경우였습니다.
 별로 없을것 같나요? 제법 많습니다. 이런경우.
 "오빠 여기있을 사람아니야." "내가 너땜에 이런데까지 와 본다" 이러면서 대놓고 광고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실력이 안되는 여성유저를 끌고 올라오는 남성유저 + 우리가 항상보는 실력파 게이머들은 대부분이 남성'
 아마도 이런 부분이 겹치고 겹치면서 그러한 의식이 생긴게 아닐까요?
 *이부분은 뇌피셜이네요.
 
 
 
 
 
 
 
 
 
 
 
 약간 길어졌는데 총정리하자면
 
 1. 남성유저들 중에 병신이 있는 만큼, 여성유저들 중에도 병신이 있다. 다만 남성유저가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아보일 뿐이다.
 2. 여성인 것으로 공격하는 병신이 있다면, 그건 그놈 인성이 글러먹을 것일 뿐이다.
 3. 남성유저들도 욕 오지게 먹으면서 게임한다. 다만 똑같이 *달린 것들이라 성차별이 성립되지 않을뿐.
 4. 똑같이 사람이 있는 곳이라 성차별이 없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성차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5. 병먹금을 생활화합시다.
 
 
PS. 하도 별의 별 욕을 먹고, 별의 별 트롤을 다만나고 다녔더니 요즘 멘탈이 부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인데 화를내어 무엇하고 짐승과 싸워서 무엇하겠습니까. 이또한 지나가고 다음 게임엔 정상인들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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