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세 후보 모두 골고루 기용(?)해서 다음, 그 다음까지 계속 집권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말씀하셨고, 진심이시죠.
더구나 오늘은 충청지역이라, 두번 세번 힘주어 강조하셨는데..
택도 없는 네거티브를 건 후보들의 자충수가 이삼년 내에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굳이 정책대결, 능력대결 다 회피하고 문캠 몇 사람들을 장관임명 수준의 검증으로 네거티브 하는 바람에,
처음엔 별 말씀 안하시고 넘어가던 문재인님께서 자꾸 반복되니까 할수없이 확실히 약속했죠.
"장관임명도 아니고, 도움주러 오신 분들이다.
역대 가장 깐깐하게 검증한 제가 청렴한 내각 검증 약속드리겠다."
애초에 언론에서 시작한 문캠인사 검증공격을 1번과 4번이 덥썩 물어 수차례 공격했는데,
저 약속과 함께 갑자기 공격을 멈춥니다. 언론도 사그라든 것 같구요.
그때는 그냥 설득력 있는 답변과 신뢰가는 약속에 승복한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문재인님이 힘주어 두 차례나 강조해서 연설하실 때 아하~싶더군요.
마치 금맥 발굴할 듯 하던 기세에서 갑자기 KBS토론-시민의 비판성 질문에 약속을 하심-을 기점으로 멈춘 것은
혹시 그때 자신들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을 깨달은 것 아닐까요?
토론 두세차례 내내 장관 아닌 캠프인사들을 공격해댄 결과, 공식적으로 몇 차례나 엄정 검증을 약속하셨는데,
문재인님께서 나중에 아무리 장관이나 공직으로 단련의 기회를 주고 싶어도
그들의 근시안적 욕심때문에 스스로 난관을 미리 장치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언론과 다른 정치세력들이 그때도 지금처럼 그들에게 너그러울까요?
이번에 다른 평가는 모두 차치하고도, 1번과 4번은 중앙 정치나 나라를 아우르는 공직의 경험과 식견, 애정어린 공약 등이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했기에, 집권 (중)후반에는 그런 경험이 필수인데 말입니다.
의원경험, 당내 정치경험의 경로만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이미 변한 시대의 패러다임속에서 국정경험은 매우 중요한 능력과 경험 요소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웅변이나 사변적 능력과 같은 구패러다임의 정치인적 자질, 여의도 안에서의 능력만으로는
대통령의 조건으로 만족하기 어렵게 탈권위, 소통과 투명의 시대가 이미 열린거죠.
아직 구식의 방식으로 정치를 하는 자영업자들과 일부 유권자 의식이 잔존하고는 있지만,
인터넷이라는 되돌릴 수 없는 기술에 기반해서 세상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했기에 앞으로 더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님과 문재인예비님, 유시민님을 본 유권자들이 안목을 다시 되돌릴까요?
(역사는 나선형 발전을 한다는 말도 있긴 합니다만..쩝.)
박주민, 표창원 등등 상당수 초선의원들, 대중 친화력과 경쟁력이 있는 다선 의원들..
이들의 공통점은 직무능력과 소통능력, 대중적 시각 장착, 문화감수성 등 모두 바뀐 패러다임의 특징들에 부합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문은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민주당의 공천혁신과 인재영입에서요.
(이걸 헬게이트라 여기는 무리들은 정당, 의원, 언론 가릴 것 없이 한 패가 되어 그 문을 연 분을 증오하고 공격하겠지요.)
간단히 쓴다는게 늘어졌네용~ ^^*
급결론.. 스스로 지뢰를 심었다.. 패는 많을수록 좋다..입니당~~
아, 그리고 문재인님이 그 셋만 준비시키겠다고 하진 않으셨다는 건 고도의 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