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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게시물ID : gomin_13275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Rna
추천 : 0
조회수 : 18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1/22 00:55:00
엄마는 어렸을 때 돌아가셨고 외할머니랑 살아요. 아빠는 명절 때 정도 만나고요.(아빠가 친척집이랑 같은 지역에서 살아요) 외할머니가 아빠를 많이 싫어하세요. 돈 안보태준다고. 아빠가 경제적으로 상황이 좋지 못하시거든요.

제가 성격이 낯가림이 심해요. 왜 있잖아요, 학교에서 다른 애들하고 말 잘 안하는 애. 그게 저예요.
친구,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상대는 매년 반에서 1~3명정도거나 아예 없었어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전학을 가고, 학교가 갈리고, 반이 갈리고. 반이 갈린 친구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고요. 친구의 친구와 맞닥뜨리는 상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저희 외할머니는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서 자라다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만나서 거의 평생을 풍족하게 살아오신 분이에요.(지금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지 다소 금전감각이 둔해 돈이 헤픈 편이에요. 가계부는 당연히 쓰지 않으시고 저희집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않고계세요. 집에 빚이 많다면서 한탄을 하시는데도 정작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것만 사거나 하지는 않아요. 옷도 덜컥덜컥 사와서 옷장도 새로 맞췄어요. 
 
집에 돈벌어오는 사람은 없고 작은 건물 집세로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집을 담보로 한 빚이 엄청나게 많다고 하네요. 평생 가정주부였던 할머니와 달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할머니의 언니,동생들이 도와줘서 어느정도 갚았는데, 나머지에 대해선 죽고나면 외삼촌(아들)이 갚겠지 뭐~ 하는 자세라...
     
살아온 환경 탓에 세상 물정에 어두우시고 '가난한 집에서 자란 사람은 약아서 싫다'고 말씀하셔요. 작은 사례로 편견을 쉽게 가지시거든요.

제가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때마다 할머니와의 성격차이, 가치관차이, 세대차이가 심해져서 갈등이 빚어져요.
제가 할머니한테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꺼내면 가볍고 재밌는 이야기를 듣는것처럼 웃어요. 그러면 전 더 열을 내면서 말하고, 제가 화를 내니 할머니는 고만 시끄러!로 대화를 끝내버려요.
좀 진지하게 대화가 이루어졌나 싶을 때는 제가 말하는 바를 전혀 이해못하고 완전히 꼬아서 들어서 이상한 결론을 내려요. 그럼 저는 답답해서 열을 내면서 다시 설명하려 하고 같은 결말... 할머니를 진지한 대화 상대로 두는건 포기한지 오래에요.



저랑 심적으로 친밀하면서 어른스럽고 여러가지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친언니라던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학교 친구랑은 장난치고 농담 따먹는 가볍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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