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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차차기 논의도 좋지만 결국은 '시스템'입니다.'영웅'을 버려야합니다.
게시물ID : sisa_878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루할루
추천 : 23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3/30 0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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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세달전만해도 차기 차차기에 이재명 안희정이 오르락내리락했었습니다.
그 중에는 박원순도 포함이네요. 김부겸도 TK지역주의를 깼다면서 간혹가다 올라왔죠.
그런데 지금 그분들 다 어디로 갔죠?

차기 차차기 꿈꾸는거 좋습니다. 그때가서 쓸라면 없을테니 미리부터 만드는거 좋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시스템'입니다. 그 시스템하에서 걸러내야합니다. 서울 구로 같이 '단수공천' 이런거 하지 말고요.

지역토호들이, 몇몇 구 운동권출신들이 모여서 자기들 밥그릇만 지키려고 계파싸움만 오지게 하다가 시민의 정치혐오를 키우고 외면받았던게 2012년 민주당이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그 과정에서 '친노' 라고 불릴 사람들은 멸족 당하다 시피했고, 당을 차지했던 그들의 패권주의 행태는 민주당을 완전 오합지졸로 만들어놨죠.
그러나 중간에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 와서 민주당을 되살려놨습니다. '시스템'으로요.
원리원칙주의자인 대표가 당에서 버티고, 온라인입당으로 수십만이 들어와버리니 분탕족들에겐 '시스템' 하에서 더이상 활로가 없었고
새 당 차려서 나가서 거기서 지들끼리 분탕질하고 지지고 볶고 놀고있죠?

물론 그 중간에 셀프비례나 쟤가 왜 비례인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어떤분에 의해 꽂히거나,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자기파 사람들 꽂거나 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당시 민주당이 체질개선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겪어야 했던 부분이죠.
당장 그 전 분탕족들 다 있었어봐요. 지금 민주당은 민주당이 아니겠죠.

후보를 발굴하고, 검증하고, 키울수 있는 '시스템'이 확실하게 갖춰진다면, 그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할 사람이 중요한 것일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당대표나 원내대표가 아닌 우리 '시민', 정확히는 '당원'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현재 민주당 내부 시스템이 규모에 비해 아직도 아마추어 운동권들이나 할법한 주먹구구식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표면적으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갈아엎어야할 점이 수두룩하죠. 
어떻게 보면 지금 당 시스템도 문 대표시절에 기존 헤게모니와의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타협의 산물인지라
그 자리라도 붙잡은 각 계파 고위층들은 현 체제를 바꿀생각이 별로 없어보입니다만...)

어쨌든간에 87년 체제, YS와 DJ이후로 영웅적인 '사람'에게 매몰될 경우,
결국은 기회주의자들이 양의 탈을쓰고 나타나서 광야를 헤치고 나타나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며 '영웅주의'의 시대를 다시 열겁니다.
그러면 '시스템'은 부서지고, 다시 어떤 개개인들에 의해 헌법과 국가 모두가 농락되는 사태가 발생하겠죠. 그 과정에서 시민들은 죽어나구요.
원래 '영웅'은 '독재'로 바뀔가능성이 가장 큰 법입니다. 무한한신뢰, 무한한권력이 제공되니까요. (그 결과가 2차대전 독일의 '히틀러'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성군'들은 본인이 잘 하려고, 능력도 있고, 주변 사람들도 잘 받쳐주고 기타등등해서 성군이 된거죠.
'폭군'들은 그들이 또라이고, 주변에 또라이들 천지고, 해먹을놈들 수두룩하고 그래서 폭군이 된거구요.
그런데 성군과 폭군을 검증할 시스템이 있었나요? 없었죠. 장자승계원칙이 있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형제도 죽이고~
종종 장자승계 안하더라도 난 일으켜서 다 죽이고~설령 후에 체계가 생겼어도 작동하지 않았죠.
당파싸움 하다보면 자기들 당 입맛에 맞는 사람 옹립하기 바빴으니까요. 

지난 대선에서 결국 ㄹ을 뽑은 심리도 원류를 찾아가면 하납니다.
"박정희가 다 해줬듯이 ㄹ이 다 해주실거야."

개판이 되어버린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선 제대로 된 '영웅' 한명이라도 나타나는것이 절실할때지만,
그 '영웅'이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한다면 그 이후에는 새로운 '영웅'이 나타나길 기다리는것을 버려야합니다. 
대신에 우리 시민들 모두가 한 사람의 '영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자기 맡은바를 해 나가며 부조리에는 저항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합니다.
"깨어있는 조직된 시민의 작은 힘" 노 대통령이 강조하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그 저항의 결과로 이번에 '구체제'의 상징과도 같은 ㄹ이 끌어내려진 것이라고 봅니다.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진다했습니다.
그렇기에 '영웅'에 의존하는 '시스템'은 문제가 큽니다. 굳이 '영웅'이 필요하다면 '영웅'을 만들어낼 '시스템'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개헌파들은 이걸 지들 뜻대로 꼬아서 총리뽑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현 시점에 와서 어떤 '영웅'을 키우거나 영웅을 만들어내려 하는것 자체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구시대의 산물일 뿐입니다.
모든일을 특정인 혼자서 다 결정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니까요.(지난 5+4년은 누가 혼자 다 해먹어서 문제였지만요)
이번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5년이던 50년이던 위정자들이 헛짓하지 못하도록 지켜보며 행동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북정은 중시진핑 러푸틴 미트럼프 일아베 (이렇게 써놓고 보니 진짜 상또라이 천지네;;;) 상또라이들 천지라도 고래싸움에서 먹혀 죽지 않으려면 우리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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