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테인먼트 ㅣ 월드컵 특별취재팀] 4년전보다 화끈하다. 축구를 말하는 게 아니다. 12번째 태극전사들의 응원패션이 그렇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평가전이 열린 26일. 상암벌은 온통 12번째 전사들의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여성들의 화끈한 노출패션. 배꼽을 훤히 드러낸 배꼽티는 기본, 심지어 태극기를 이용한 태극기 스커트도 눈길을 끌었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노출이 '미덕'이었다. 평소 노출을 꺼린다는 전혜령씨(맨 윗줄 사진). 하지만 월드컵은 그에게 용기(?)를 심어 주었다. 전씨는 "평소와 달리 과감하게 입었다"며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그래도 괜찮다. 월드컵 아닌가"라고 수줍게 말했다. 전씨는 이어 배꼽에 붙인 '치우천황' 판박이까지 자랑했다. 과감한 노출패션으로 눈길을 끈 문지영씨와 최은화씨(둘째줄 사진)도 마찬가지였다. 의상을 직접 준비했다는 그들은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기자에게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며 "배꼽정도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헐렁한 티셔츠를 붙는 배꼽티로 만드는 방법도 귀뜸했다. 그들에 따르면 티셔츠를 배꼽 위로 올려 최대한 길게 잡아당긴 다음 묶으면 배꼽티 완성이다. 붉은악마 서울지부 '리얼레드' 소속인 안광은씨(셋째줄 사진). 팀원들이 기다린다며 발길을 재촉하던 그는 기자의 질문에 발걸음을 멈췄다. 이날 그녀의 패션 컨셉트는 완전 빨강. 한마디로 리얼 레드란다. 안씨는 "티셔츠 8만5000원, 운송비 1만 8000원, 구두 2만원, 손목 보호대 1만원 등 총 12만원 정도 들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이날의 추억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청앞 광장도 노출응원은 비슷했다. 스포츠서울닷컴 월드컵 VJ로 활동하고 있는 윤혜진씨(맨 아랫줄 사진)는 탱크탑에 가까운 짧은 배꼽티를 입었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윤씨는 "의상도 화끈하게, 응원도 화끈하게, 경기도 화끈하게"라며 "시원한 의상이 시원한 골로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06년 독일 월드컵. 12번째 전사들의 시원하고 화끈한 응원패션이 시원한 골로, 화끈한 경기로 이어지길 바란다. 태극전사 파이팅. <상암 ㅣ 취재=임근호기자, 영상=김동준기자, VJ=박수인리포터, 시청ㅣ취재=배병철기자, 영상=이명구기자, VJ=윤혜진리포터 >
밑에 기사 다필요없다 우리의 시선은 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