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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우리가 대통령이 되는 것 이다.
게시물ID : sisa_878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ayVolk
추천 : 12
조회수 : 50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3/30 14:49:31
끝까지 설레발 안치고, 그냥 얌~전히 지켜보려 하다가 그냥 마 일단 싸질러 놓고 아니면 말지 라는 기분으로 글이나 써 봅니다.

2017년 5월, 87년 이후 대한민국에서는 유례없는 대선을 맞이합니다. 다양한 기록을 말할 수 있겠지요. 
첫 5월 대선, 다당 체제에서 다당 후보들, 다시올까 싶은 야권의 유리한 구도 등등입니다.

사실 이러한 많은 유의미 한 것들 보다 더 중요한건 전 바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이라고 봅니다.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명박에게 투표한건 자신의 욕망에 투표한 것이라고, 유시민 작가의 말씀 처럼 "걸레인거 알아도 이걸로 상 닦을거야" 같은 겁니다. 많은 부분에서 동의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힘은 '저 부자가 나도 부자로 만들어 주겠지'입니다. 투표란 그런 것이지요.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어떤 의미 일까요? 

적폐청산? 경제부흥? 일자리? 저는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후보라는 개인의 역량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대한민국 시스템과 전세계의 경제 흐름이 쉽지 않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민주당은 과반을 차지 하지 못하고 있고, 다른 당과의 협조가 얼마나 이뤄질지 알 수 없으며, 일자리는 전세계적으로 필수불가결로 줄어드는 추세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씨가 남겨놓은 똥을 치우느라 바쁜 와중에 그 똥이 니가 싼 똥인거 아니냐 하며 언론들을 십자포화를 해댈 것이며, 긴 호흡으로 가야 하는 정책들은 성과가 날때까지 죽도록 까이며 성과가 날 때 쯤엔 그 이야기를 덮고 다른 걸로 까댈 것 입니다. 분명 같은 편이라 생각했던 사람들도 이런저런 목소리를 낼 것이며 오히려 더 큰 칼로 등을 찌를 지도 모르지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 대한민국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 않을겁니다. 아니 바뀌어서도 안됩니다. 그러한 희망은 여전히 박정희 향수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꿈꾸던 대통령이며, 대통령을 '찬양'하는 사람들의 가치관입니다. 

그렇다면 왜 저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그렇게 희망할까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 다는 것은 '정직하고, 올 곧으면 할 수 있다' 라는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겁니다. 

2012년 대선 낙마 이후 줄기차게 대선 후보로 거론 되며 1,2위를 오르 내리고 하는 문재인 후보가 여권에서 얼마나 성가셨을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어떻게든 제거 하고 싶었던 그의 뒤를 얼마나 열심히 캤을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못 찾아낸 결과가 지금 대선 후보 1위 문재인 후보입니다. 

더민주당을 바꾸는 과정에서 그 어떤 이합집산 없이 본인의 뜻을, 그러나 본인의 이익이 아닌 당의 이익을 위한 뜻을 단 한번도 굽히지 않았고 심지어 모든 것을 버려가며 당을 바꿔내어 당 또한 지지율 1위를 만들어 냅니다. 

문재인 후보는 뜻한 바 모든걸 이뤄내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반칙 없이. 

우리가 바라는 사회가 무엇일까요? 1시간 일하고 몇십만원 받게 해주면서 모든 국민이 외제차를 끌고 비싼 밥 먹으며 모두가 골프 치고 어느당 위원처럼 딸 같은 분들을 손대는 사회인가요? 

정당한 노동, 정당한 일을 했으면 그만큼 합당한 대가를 받게 해주는 것. 그것 아닙니까? 

저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순간, 바로 그 사회로 가는 발걸음을 때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세상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보여줬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고, 믿어도 행동하지 못하고, 행동했어도 작았기 때문에 우린 그분을 보내야 했습니다.

저는 박근혜씨가 탄핵 당했다는 사실 자체는 기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나고 슬픈 일입니다. 제가 기쁜 이유는 문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들에 의해' 탄핵 되었다는 사실 자체입니다. 그리고 또한 '국민'들에 의해서 떠밀려진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 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유시민 작가가 한 말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울컥했습니다 ' 저분은 빨리 5년 하고 집에 가고 싶은사람이야'. 문재인 후보는 국민들이 하라고 하니 힘들고 어렵지만 하겠다고 나섭니다. 

박근혜씨 탄핵,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이러한 '승리의 기억'들은 '우리'를 바꿔내고 있고 우리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5월 9일을 손꼽으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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