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3까지 오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요로 감염에 걸렸었던 기억이 난다.
요로 감염에 자주 걸리는 엄마는 속상에 하시며 자신의 탓이라고 하셨다.
어릴때는 내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몰랐다.
누우라면 눕고 소리를 내라면 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소름끼치도록 싫었던 건 기억난다.
나보다 두살이 많던 미친 새끼는 야설을 쳐보고 나한테 다 시도해봤던 것 같다.
오빠는 내 옆에서 자주 자위를 하곤 했는데,
어떤 날은 내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아빠가 갑자기 집에 돌아오셔서 그 꼴을 보셨다.
아빠는 동생이 집에 있는데 무슨 미친 짓이냐며 오빠를 개패듯 팼다.
내가 매일 당하는 일을 아셨으면 어떤 말을 하셨을까?
학원을 가기전에 풀고간다고 밖에서 친구가 부르는데도 내 몸을 더듬거리던 손이 기억난다.
개새끼..
바닷가로 가족여행을 갔다.
내 발이 안 닿는 대로 날 끌고 가 그 짓을 하려던 게 기억이 난다.
오빠는 날 정말 위하는 척 했다. 난 그게 진심인 줄 알았다.
진짜 날 위했다면 그런 짓은 안했겠지 또라기 같은 새끼.
엄마는 아직도 내가 왜 오빠를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른다.
남매끼리 살갑게 지내라며 부추기신다. 전화도 한통 안하느나면서..
내가 고삼이었을 때 대학교가 방학을 해서 잠시 집에 오빠가 들렸다.
난 이제 그 짓은 안 할줄 알았다.
내가 잠자는 사이를 틈타 내 몸을 주물럭 거리더라.
이런짓 하지 말기로 약속했으면서 그러냐고 집에서 꺼지라고 했다.
오빠는 베란다에 잠시 있다가 다시 돌아와 게임을 했다.
난 대학교로 진학했다.
부모님 얼굴이나 그 새끼 얼굴을 안보는게 너무 편했다.
그래서 흔히 생기곤 하는 향수병도 난 걸린 적이 없다.
집안 어디에서나 내가 성추행을 당하지 않은 곳이 없었거든.
내가 가장 신뢰하는 친구한테는 내가 오빠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적이 있다고 했다.
내가 2년째 사귀는 남자친구도 그렇게 알고 있다.
진실을 안다면 그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이번주에는 오빠의 결혼식이 있다.
3년을 사귄 여자친구와는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다며 한번도 한적이 없단다.
개소리라며 비웃었다.
독신하신 그 새끼는 교회에서 결혼을 한단다.
나도 크리스챤이었지만 이젠 잘 모르겠다.
내가 열심히 번 돈을 써서 그 새끼한테 혼수나 해줘야된다니..
그 새끼가 결혼하는 꼴을 내 두눈으로 봐야한다니.
부모님에게는 말하지 못하겠다.
그냥 지금처럼 거의 남처럼 살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때는 정말 연을 끊을 거다.
그리고 만약 내가 애를 낳는다면 그 새끼 아들딸이랑은 절대 마주치지 않게 할거다.
새언니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