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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간 여성의 첫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여성분들에게
게시물ID : humordata_7018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rystalSnow
추천 : 15
조회수 : 108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12/27 16:02:10


안녕하세요

한 남성 오유인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44315&page=1&keyfield=&keyword=&sb=

오늘 나가기전에 문득

↑ 위 링크된 게시물을 읽고 느낀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성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만 남성분들의 입장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막 사회에 나온 20살때

여느 대학생들처럼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며 연인도 생겼습니다

(물론 지금은 솔로입니다만 ㅠ)

그러던 도중 한 선배가 제 친한 여자동기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애에게 특별한 감정은 없었습니다만 마치 친구이면서 여동생같은 녀석이라 

그 선배와 술을 마실때 "잘 해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그 선배가 말했습니다

"너 혹시 여자들이 남자들 욕할때 '늑대' 라는 말을 쓴걸 들어본적 있냐?"

(네, 그럼요. 그런데 갑자기 왜요?)

"나도 이건 졸업한 선배가 이야기 해준 건데 말야. 사실 늑대는 암컷에게 꽤나 헌신적인 생물이란다."

(네?)

"늑대는 말야… 평생 한 암컷하고만 살아가. 사냥감은 꼭 자신의 가족에게만 필요한 만큼만 사냥하고 

자신의 사냥본능을 일깨어 주는 사냥감만 노리지. 게다가 먹이는 자신의 암컷과 새끼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자신은 남는 것을 먹거나 따로 먹잇감을 찾지. 또한 독립한 뒤에도 종종 자신을 키워준 부모를 찾아가

안부를 전한다고 한다더라."

(그럼 늑대는 의외로 착한 생물이군요.)

"그렇지. 그런데 단순히 만화나 영화에 나온 이미지로 사람들은 늑대를 사나운 생물이라고만 생각했고

게다가 여성들은 그런 늑대를 남자에 빗대어 욕한거지."

(그러네요. 그런데 갑자기 그 얘기는 왜요?)

"걱정마라. 난 늑대같은 남자가 될꺼니깐"



그 후로 얘기는 끊어졌습니다.

그 형이 말하고 싶은것을 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후부턴 여자애들이 남자를 늑대라고 욕하면 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남성들이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남성들은 헌신적인 면이 많습니다 (물론 여성분들도 그렇습니다. 일단 사랑하는 사람이니깐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자기희생 또한 마다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남성이라 거친일도 많지만 그 사람들의 미소, 추억들을 생각하며 이겨나갑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남성이라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여자들이 말하는 남자들의 '무용담'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요즘은 "야! xx랑 했어!" 라고 어느 남성이 말한다면

남성들은 '그래서?' '그랬냐?' '어쩌라고?' 등과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적어도 제 친구들과 저는 그런 반응이였습니다)

누군가와 관계했다는 것은 사생활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막 떠벌이고 다니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단연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남성이란 생물은 자신과 몸을 섞은 여성에 대해선 절대로 객관적으로 생각할수가 없다

라는 사실을 말이죠


남성들은 첫경험(혹은 여성의 첫경험)이 끝난후 마치 무언가 툭 끊겨버린듯 변하곤 합니다.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든 어른이 되어간다는 과정을 밟았다는 성취감에서든 그것은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성은 이제 그 사람에 대해선 절대로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 사람이 조금의 실수가 있거든 곧 이해해주고 (물론 사람들의 생각하는 범위 내에서)

양보하고 표용하는 자세가 늘기 시작합니다.

전보다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차올라 무덤덤해 지지만 그것을 입밖으로 꺼낼순 없습니다. 
그 사람이 걱정할까봐.



여성들의 경험후에 대한 불안감이 100에서 시작해 0으로 끝난다고 한다면

남성들의 경험후에 대한 불안감은 0에서 시작해 200까지 치닫습니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프진 않았을까?', '나만 만족한건 아니였을까?'

그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 머릿속의 생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합니다

'입맛이 별로 없나보네. 그때 이후로 그런건가?'

'약을 먹네? 어디 아픈가?'

'나 때문에 그런건가?'

등등 고민은 셀수도 없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차츰 그 사람이 전처럼 쾌할해 지더라도 남성의 머릿속에는 마치 몸속에 들어간 니코틴마냥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야기는 정말로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 이야기에서만 한정이 됩니다.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자신의 핏줄을 이어가려는 본능이 있어서

다른 남성들을 배척할 때도 있고 다른 여성들과 만남을 가질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이기적인 면모로 변할 때도 있습니다.




허나 정말로 당신들을 사랑하는 남자라면 그 사람은 곧 헌신적인 생물이 됩니다.

베오베에 간 그 글의 글쓴이는 아마도 남성의 단편적인 면만 보셨거나 아니면 아직 인연이 되지 않아서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는 남성을 만나지 못하신듯 합니다.

제가 그 글을 읽고 유일하게 얼굴을 찌뿌린 부분은 '선택해라' 라는 말이 였습니다.

인연의 관계에서 선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선택이라는 것이 인연에 들어간 다면 그것은 인연이 아니라 치밀하고 계산적인 상호관계가 될 뿐입니다.



여성분들 중에선 첫경험 이후론 남성이 변했다라는 말을 자주하곤 합니다

그럴땐 잠시만 지켜봐주세요.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남자라면

이제 곧 그 남자들은 당신만을 위한 '늑대'로 변할 사람들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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