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시신을 수습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에 불복하고 사형을 당했죠.
안티고네.
그 사건은 현재까지 여러 관점과 전문분야마다 내내 회자될 정도로 상징적이죠.
새벽에 박근혜의 독기서린 얼굴을 보았네요.
좀 반성하거나 침울한 얼굴이었으면
마음이 편해졌을텐데..
세월호 아이들의 장례도 짓밟듯 지랄난리를 피웠죠.
사실 법으로 권력으로 어찌할 영역이 아닌 것까지 지랄을 했죠.
자식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부모들을 보며 안티고네가 떠올랐습니다.
다시... 백남기농민이 돌아가셨죠.
그의 자식들을 세월호 부모처럼 짓이겼죠.
아버지의 장례를 못 치르게 온갖 패륜을 저질렀죠.
또 안티고네가 떠올랐습니다.
역사의 시간동안 회자되는 일에는 시사하는 바가 있는거겠죠.
어떤 시대를 살아도 용납이 안되는 일인거란 겁니다.
천라지망이라는 말이 회자되네요.
법을 깔아뭉개는 것으로 모자라, 천륜을 짓밟았죠.
비단처럼 촘촘한 법, 어떤 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에 대한
하늘=사람의 마음에 저촉이 되었네요.
그러고 저 독기서린 얼굴이네요.
용서가 아직 안됩니다.
좀 미안한 얼굴이었으면 후련하게 웃었을텐데.
그의 독기서린 표정에 다시 죽은 사람들이 떠올라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