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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위해 오랜만에 로그인 했습니다. ! 오늘부로 퇴사 !!!!!!!!
게시물ID : freeboard_1516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술
추천 : 6
조회수 : 18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31 15:20:09
안녕하세요
매일 매일 로그인도 안하고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글을 쓰기 위해 로그인을 오랜만에 했습니다.
 
오늘은 저의 11년간 직장생활을 퇴사하는 날입니다.
 
저는 11년간 직장을 다녔습니다. (오래된것 같지만 34세 밖에 안됐어요.)
23세의 어린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였고, 그뒤로 지금까지 단한번 쉬지 않고 회사를 다녔습니다.(중간 이직은 한두번 했습니다.)
 
그리곤 오늘 3월 31일 그동안 다녔던 직장을 마지막으로 출근하였습니다.
기분이 이상할것 같은데 아무렇지도 않고 다음주 월요일에도 마치 출근을 해야할것만 같습니다.
 
저는 오늘이 결혼한지 딱 5개월차 되는 날입니다.
딱 결혼 5개월 만에백수가 되고 사회생활 11년 만에 백수가 되는 날이에요.
장인어른 장모님 저희 어머님께 그동안 다녔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말하면서도 심장이 쿵쿵쿵 뛰더군요 .
 
직장을 그만두기까지는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고민 하고 사직서를 결재 올리고 면담을 하고 사직서를 결재 받기 까지
딱 보름이 걸리더군요, 11년간의 직장생활이 보름만에 정리되면서 참 허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두달간 영혼의 쉼터로
 
훌훌털고 떠나서 세상을 초월한 여행을 하고 싶어 저는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혼자가긴 무서워 와이프와 함께 합니다. 저떄문에 와이프도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800km 이나 되는 거리를 도보로 여행할 계획을 하고는 설레였습니다.
이제 다음주면 그곳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항공권도 발권했고, 여러가지 필요한 준비물도 마련했습니다.
 
이제 떠날일만 남았는데 다녀오고나면 완벽한 백수가 되기에 걱정이 먼저 앞서네요,
남들은 부럽다. 그런용기가 어디서 나느냐, 대단하다, 고생하겠다 여러가지 표현들을 하는데
 
여행에 대한 설레임보다 지금은 다녀온 후의 걱정이 더 되네요,
아직 출발도 안했는데 두달이나 여행을 하고 올 예정인데 그 이후의 일을 벌써 걱정을 하는 제가 조금 싫기도 합니다.
 
인생의 새출발을 위한 퇴사 그리고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내스스로에 대한 보답
이모든것을 함께 해주는 저의 와이프 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800km 나 되는 거리를 도보로 여행하는 힘든 여행길을 걱정하게 되고, 다녀와서 어찌살지 걱정하게 되는 저한테
응원의 한마디 따뜻하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11년만에 마지막 출근날 할일없어 심심해 하고 언제 퇴근시간이 되는지 기다리고 있는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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