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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님들께] 서류 전형 체점하고, 나와서 하고 싶은 얘기
게시물ID : freeboard_1516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쑤우
추천 : 3
조회수 : 2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4/01 23: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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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전 36살의 나름 아는 사람은 아는 대기업에 다니는 과장급 남자입니다.
입사한지는 9년 정도 되어서, 최근에 2차례에 걸쳐서, 서류 전형 심사 지원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전 엄청 뛰어난 인재는 아니지만, 평가를 나쁘게 받지 않은걸로 보아, 회사 생리에 대해서는 조금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류 전형심사할때, 본인의 지원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전혀 포인트를 못잡는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써봅니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이 글에 기술적으로 서류 전형이 어떤거라는 걸 설명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에요.
하루에 몇명을 심사 한다던 지, 컴퓨터로 하는지 서류로 하는지, 사진을 보는지 안보는지.. 이런 내용은 말씀안드리겠습니다. (대외비라 말하면 안되요.)

단지, 어느 회사에 입사할 때 쓰실 "자기 소개서"에 대한 얘기 입니다. 

취준생이라면 공감하시겠지만, 어느 회사를 들어가더라도, 비슷한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본인의 성장과정, 본인이 했던 성취했던 기억에 대한 설명, 본인이 생각했을때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회사에 들어오면 어떤 걸 기여 할 수 있겠는지. 등등의 내용은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본인의 대한 소개입니다.


이런 자기 소개서는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주게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인데, 
서류 심사를 보다보면,  입시 준비를 하는 사람들 중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심사하는 사람이 뽑고 싶은 사람은
멋진사람도 아니고, 친구 하고 싶은 사람도 아니고,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이라는 것입니다. 

비슷한 예가 어떤게 있을까요...
여러분은 같이 조별 과제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떤 사람과 하고 싶은가요?
학점이 높은 사람? 자격증이 10개씩 되는 사람? 물론 모두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눈길이 가는 사람은 결국
"신뢰감이 드는 사람"입니다. 회사 생활 중 팀원으로서의 자기 몫은 할것 같은 사람이죠. 

자기 몫을 잘할 것 같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간단히 정리를 하면,

1. 기본적인 SPEC은 갖추고 있고
2. 팀으로서 같은 목표를 달려가는데 불평, 불만, 딴소리를 늘어놓을것 같지 않을것 같고
3. 의존적이지 않으면서 독립적인 사람
4. 힘들 미션이라도, 시도해볼것 같은 사람

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개처럼 일만하는 사람. 개미같은 사람도 회사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할수있을지도 모르는데 YES만 남발하다가, 결국 실패하는 사람이 되면, "신뢰 할수없는 사람"이 되니까요.
결국 본인이 얼마나 "같이 일하면 좋을 사람"이라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꽤나 많은 서류를 통과 시키지 않았는데, 
통과 못했던,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레파토리를 몇개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용 1. 불우한 어린 시절의 소개 

1. 예전에 친구를 때리고, 돈을 뺏는 청소년이었지만, 지금은 대학교에서 훌륭하게 생활을 마쳤습니다.
2. 부모님의 잇다른 사업실패로, 절망에 빠진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이런 류의 스토리는 슈퍼스타 K에는 어울릴지 모르겠고, 본인의 캐릭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수백명의 지원서 중에 있는 경우에는 "돌출행동"을 할지도 모르겠다는 선입견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은 옛날에 누구누구 때렸다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고 싶습니까?



내용 2. 의욕 빵점인 지원서

1. 이런 일, 저런 일 해봤지만, 여기가 제일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2. 이 회사는 우리 나라 제일이기때문에 여기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쓰는 사람이 있을진 몰랐는데, 몇사람이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약간 심하게 말하면, "아 모르겠고, 너네 회사 좋다니깐 들어간다는거잖아." 라는 느낌으로 쓴거 같습니다. 내가 잘하는게 먼지, 내가 멀할수있는지도 안알려주고, 너네가 좋으니깐 갈거야라는건, 땡깡 처럼 밖에 보이지가 않아요. 



기타. 자신감 MAX, But 앞뒤가 안맞는 지원서.

1. 전 학교내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분야에서 탑을 자랑했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학점 평점은 2.8)
2. 이분야에서는 회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정도의 실력을 갖췄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다른 전공 지원자) 

어떤 걸 하고 싶다라는 건 어떤의미로 "도전적이다." "신입사원 답네" 라는 인상을 심어줄수있겠지만,
약간 자신감을 넘어서, "니가?" 라는 느낌이 드는 지원서들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학점이나 기타 백그라운드에,
해당 실력을 검증해줄 레퍼런스 하나 없으면서, 그런식으로 지르는걸 믿을 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글을 남겨보는건, 선배로서 심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써놓으면,
준비에 조금이 될수있을것 같은 마음과 어떤 친구들이 회사에 들어왔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직장 선배로서의 마음으로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저 위의 나쁜 레파토리로 시작을 했지만, 본인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한,
수많은 증명들 (인턴, 자격증, 학점) 등으로 그걸 오히려 장점으로 빛나보이게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본인의 수준과 캐릭터를 명확하게 판단하고, 모르는 사람도 나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처럼 생각하게,
만들만한 본인의 전략이 뭔지 고민 해보았으면 좋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다들 많이 힘들다던데, 대통령도 바뀌는 2017년 모두 좋은 소식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청춘들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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