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로 베오베 갔던 글쓴입니다.
전 오유에만 글을 썼는데 출처가 페북이라고 적혀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걸 보니 참 씁쓸하네요..;;
어쨌든..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 사건이후로 그저께 그 커플이 가게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다시 왔을때는 친절하게 인사하면서 들어오더라구요.
그때는 죄송했다고 하면서..
그러면서 '혹시 오유에 글 올리셨어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보길래
아... 혹시 보셨나요? 했더니 봤다고 하더라구요.
기분나쁘셨으면 죄송하다고 저도 답답한데 어디 하소연할데가 없어서 그랬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면서 그땐 너무 개념이 없었다고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렇게까지 얘길하니까 저도 마음이 좀 누그러져서 미안하더라구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식사 하러 왔다고 하길래
여느 손님들 대하듯이 해줬습니다.
괜히 미안한마음이 들어서 양도 푸짐하게 주고
음료수도 서비스로 줬구요.
식사 다 하고 계산하고 안녕히가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저는 주방으로 들어왔는데
피겨를 구경하고 있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을 안썼습니다.
그게 그저께 일이구요.
피겨를 엄청 애지중지하는게 아니라 가끔 들여다보곤하는데
오늘 봤더니 저번에 문제를 일으켰던 그 쵸파가 보이질 않네요.
혹시 떨어트렸나 싶어서 주변을 찾아봤는데 없습니다.
지난번 글 댓글에 CCTV가 바로 머리 위에 있다고 했었는데
갑자기 그저께 다녀간 커플이 생각이나서 그 시간대로 돌려서 봤습니다.
...
여자분이 주머니에 넣어갔습니다.
잘 못 봤나싶어서 다른쪽에 달려있는 CCTV도 봤는데
역시나 주머니에 넣는게 보입니다.
이쯤되니까 처음에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밥먹으러 왔다고 하는게
이거 하나 훔치려고 계획적으로 행동한건가 싶어서 소름이 돋네요;;
좀 전에 말했듯이 되게 애지중지하는게 아니라
말만 이쁘게 잘 했으면 그냥 줬을것도 같은데
하....
그냥 주머니에 넣어서 가네요.
얼마안하는 쪼그만 장난감 하나 때문에 경찰에 신고 하기도 그렇고..
지금 멘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
저한테 오유하냐고 물어보셨던걸로 짐작해보는데 오유하시는분이신것 같습니다만
보실지 안 보실지는 모르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
저 오유 되게 좋아하고 오유에는 착한사람들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너무 갖고 싶어서 잠시 빌려간거라고 생각할테니
빠른 시일내에 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