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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가끔 저의 쌍둥이를 원해요
게시물ID : gomin_16976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0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4/02 21:11:51
저는 외동이에요
예정대로라면 88년생, 올해 30살이 될 오빠가 있어야 하는데요
사실 엄마보다도 기억이 안나요 태어나기 전엔가 죽었다고 들었어요

저는 많이 불행하고 가난하고 스무살 전에 취업해서 집 벗어나기 전까진 저랑 집안사정 비슷한 친구밖에는 말못하는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친한 친구한테 처음 집안사정을 털어놨을때 친구가 말없이 꼭 안아줬어요 너는 정말 비뚤어지지 않은 게 최고 잘한 일이고 잘한 일이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고맙네요)
  
근데 그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집구석에서 그런대접 받아가며 큰걸 생각하면 그냥 형제가 없는게 다행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미래에 태어날수도 있을 내 자식이 자랄 환경이 그따위라면 저는 절대 아이 낳을 마음은 안 들 것 같거든요...

우울하네요.
나와 같은 너한테라면 하루종일 말 한 마디 하지 않아도 네기 원하는 게 뭔지 알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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