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동이에요 예정대로라면 88년생, 올해 30살이 될 오빠가 있어야 하는데요 사실 엄마보다도 기억이 안나요 태어나기 전엔가 죽었다고 들었어요
저는 많이 불행하고 가난하고 스무살 전에 취업해서 집 벗어나기 전까진 저랑 집안사정 비슷한 친구밖에는 말못하는 유년시절을 보냈어요 친한 친구한테 처음 집안사정을 털어놨을때 친구가 말없이 꼭 안아줬어요 너는 정말 비뚤어지지 않은 게 최고 잘한 일이고 잘한 일이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고맙네요)
근데 그 생각을 하다가도 그런 집구석에서 그런대접 받아가며 큰걸 생각하면 그냥 형제가 없는게 다행일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미래에 태어날수도 있을 내 자식이 자랄 환경이 그따위라면 저는 절대 아이 낳을 마음은 안 들 것 같거든요...
우울하네요. 나와 같은 너한테라면 하루종일 말 한 마디 하지 않아도 네기 원하는 게 뭔지 알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