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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의 영향을 이야기 하려면...
게시물ID : cyphers_1328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orycube
추천 : 1
조회수 : 52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3/11 09: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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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마 템빨퍼즈 이야기 하는 분들의 핵심은, 템을 갖췄을 때와 안 갖췄을 때의 능력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은
각 게임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전 판의 영향을 받지 않는 개별적인) AOS에는 맞지 않는다... 라는 것이 골자인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서 하고자 하는 얘기가 2가지 정도... 인데요. 



하나는 게임 개발자의 입장에서, 그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을리 없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요소를 만든 것은, 지금 사이퍼즈의 팬층 중에서 이른바 "덕질"하는 대상이 많다는 점에서 드러나는데요. 
풀 3D 라는 점부터, 각 캐릭터들에 외형적 강렬한 특징을 잡아놓은 점 등, 사이퍼즈는 처음부터 "최애캐"를 파는 재미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져 있다는 겁니다.
남들 하는 거 보니 성능 좋은 메타캐릭 위주로 갈 생각은 처음부터 별로 없었어요. 
그게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점이 랜덤에 대한 고집이었죠. 뭐 지금은 방침이 좀 바뀌는 것 같지만.
그래서 자기가 파는 캐가 좋으면 열심히 파서 풀템 갖추라는 거였고, 그래서 자기 캐 풀템은 맞추기 "비교적" 용이하도록 아이템 조합 방식이 등장합니다.
템 없는 캐는 연습하다가 "애캐"가 되면 그 때 템 파밍해서 갖추라는 이야기 였겠죠.

이 지점에 대해서 초반의 생각을 쭉 밀고갔으면 좋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사이퍼즈가 기어코 "롤"에 대해 의식을 하게 되는 바람에 망했다고 생각합니다. 
액토... 좋아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액토가 가져온 건 결국 메타바람이었죠.

개인적으로는 사이퍼즈는 지속적으로 랜덤 포함으로 대회를 열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랬다면 더 다양한 조합이 등장했겠죠.
올랜덤 전도 재밌죠.
그래서 랜덤에 코인을 더 준 거 였는데... 랜덤들 좀 해가면서 더 다양한 조합을 생각해보라고... 



또 하나는 AOS에 대한 인식 문제입니다.

요새 당연하다는 듯이 AOS=롤 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고, 마치 AOS의 조상님은 카오스 정도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한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AOS라는 방식 자체는 사실 고전적인 게임에서도 많이 등장하구요. (흔히 말하는 깃발뺏기, 또는 진지쟁탈전 계열의 게임이죠)
온라인 AOS의 시작도 실제로는 녹스나 퀘이크 쪽이 먼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20년 된 거 같네요. 스타크래프트가 나오기 전이었으니까요)

이건 FPS에서의 서든과 카스, 레인보우의 경우와도 달라요. 
그 쪽 역시 둠이나 듀크가 있었겠지만... 여튼 다릅니다. FPS는 사실 그냥 실제 군인활동 기반이기도 하구요...

다시 AOS 얘기로 돌아가 보자면, 지금의 롤에 의해서 "정립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이런 형태가 유행인 겁니다.
말그대로 현행 메타인 거에요. 10년 뒤에 과연 다들 롤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가 10년 이상 갈 때, RTS의 기준이 스타크래프트 였던 것 처럼 그런 느낌인 거죠. 그와 다른 느낌을 추구한다고 해서 욕을 먹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롤과 비슷한 게임은 참 많습니다. 외국에서는 도타가 더 잘나간다는 것도, 그리고 사실은 워3의 잔재라는 것도, 카오스 온라인은 따로 나왔다가 망했다는 것도. 비슷비슷한 탓으로 유행은 타지만 그 방식이 꼭 옳은 건 아니에요. 
최근에 사이퍼즈 신캐 안나온다고 아우성인데, 사이퍼즈의 신캐를 기다리는 마음이랑 롤의 신캐를 기다리는 마음은 많이 다릅니다.
어떤 밸런싱의 캐릭이 나올지 두근두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얼마나 덕질할만한 캐릭이 나올까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게 이 사이퍼즈에요.

그래서 롤과의 그런 단편적인 비교를 AOS 전체의 룰인 것 처럼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뭐 결국 템의 일부가 밸런싱을 어그러트리는 경우가 있다는 점은 당연히 운영자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엑셀이라거나, 엑셀이라거나, 엑셀이라거나)
그 대응방법이 상향평준화라는 것이, 좋게 말해서 "사이퍼즈답다"라는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면 더더욱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격차를 심화시켜서 돈을 지르라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만, 사이퍼즈가 자선사업은 아니니까요.

그 정도의 의도로 봤을 때는 심하게 푸념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줄 요약?
- 사이퍼즈는 덕질게임이라 캐릭팠을 때 이득이 있어야 함.(그게 아이템. 아바타만 바뀌는 건 딴데도 다 하니까)
- AOS라는 장르가 롤에서 시작한 게 아니니 자꾸 롤을 기준으로 비교는 ㄴㄴ
- 아이템으로 인한 밸붕은 있다. 하지만 영리 사업의 개념에서 보면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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