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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면서 심쿵했던 여자의 행동...
게시물ID : freeboard_1329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senRitter
추천 : 6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6/25 08: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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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첫 번째 심쿵 사건

아마도 나이는 이십대 중반, 성남에 거주하며 회사 끝나고 피씨방 들려서 2~3 시간 정도 와우를 즐기고
자취집에 들어가 쓰러져 자는게 낙이었던 시절이네요.

당시 흡연석 금연석 구분이 있긴 했지만 거의 유명무실했고 PC 방 전체에 담배 냄새가 진동을 하기에
비흡연자였던 저는 항상 그나마 담배 냄새가 덜 나는 출입구 앞 자리에 앉았고 그래서 출입구에 바로 붙은
카운터가 늘 눈에 들어왔는데 제가 피시방 들리는 시각 카운터를 보던 여자 알바가 꽤 이쁘장 했더랬지요.

남자 손님들이 샌드위치니 햄버거니 선물 공세를 하는걸 직접 목격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게임방에 매일같이 들리기를 한 한 달 정도 지났나...
게임 끝나고 카운터 가서 '계산이요.' 하고 말했는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라고 묻더라고요.

카운터 바로 앞자리라 바로 보이고 또 매일같이 갔는데 매일 성함을 물어보는게 웃기기도하고 해서
'XXX 입니다. 한 달을 매일같이 저 자리에 앉았는데 이름 외울때도 되지 않았어요?' 하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여느 때와 같이 카운터에 가서 계산을 하려 하는데 알바생이 먼저
'XXX 씨죠? 이제 이름 외웠어요. 헤헤' 하면서 씩 웃는데 그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그 뒤로 며칠간 피시방을 못가며 진짜 몇 날 며칠을 고심하고 고심하며 고백을 해볼까? 고백을 해볼까?
고민하다 용기를 내 피시방을 찾아갔는데 안보이기에 슬쩍 물어보니 그만뒀다더군요. ㅠ.ㅠ
차마 연락처를 물어볼 용기까진 안나서 첫 번째 심쿵 사건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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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심쿵 사건

나이는 삼십대 초반...
이제 슬슬 자리도 잡혀 여의도에 깔끔한 오피스텔로 거취를 옮기고
가끔씩이지만 포토 스튜디오에 화보 촬영도 하고
공중파에 모델로도 나왔던 여친을 사귀던 시기였습니다.

어느 날 여친이 회가 먹고 싶다기에 횟집을 가기로 했습니다.
횟집에 둘이 가기 좀 그러니 친구 한 명 데려가도 되냐고 묻길래 그러라고 했지요.

여친이 데려온 친구는 그냥 평범한 여자 였습니다.

그렇게 셋이서 회를 시켜놓고 백세주를(ㅜ.ㅜ)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아... 저는 술을 잘 안마셔서 그냥 한 잔 따라놓고 그 한잔으로 끝까지 조금씩 홀짝 거리며 주로 따라 주기만 하는 역할입니다. ㅋ)
회와 각종 밑반찬들이 나오고 제가 좋아하는 대하찜이 놓였는데 하필
여친의 친구 앞에 그게 놓이더군요.

첫 만남에 그 앞까지 손을 뻗어 그걸 가져다 먹는다는게 좀 민망스러워 몇 번
쳐다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다른걸 먹고 있었더랬지요.

잠시 시간이 지나고 여친이 화장실 간다고 일어났는데 잠시 뒤 여친의 친구가
대하를 하나 까서 제 앞에 놓아주더라고요.

놀라서 쳐다보니 '아까부터 계속 쳐다보셔서요. 이거 드시고 싶었던거 맞죠?' 하며
베시시 웃는데 그 순간 또 심장이 쿵쾅쿵쾅...

물론 그때 전 사랑하는 여친이 있었지만 심장이 막 뛰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ㅠ.ㅠ

나중에 여친하고 헤어지고 저 여친 친구가 헬스 회원권 선물로 주더군요.
자기랑 같이 다니자고...
물론 헤어지긴 했지만 전 여친과의 의리도 있고 해서 거절했지요.






이름을 외워줬다, 새우를 까서 앞에 놔줬다...

사실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 행동들인데 그런 행동에 심장이 막 뛰는 남자도 있다는거...

뭐 그냥 그렇다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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