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이 쓰신 화장품 다이어트를 보고 급 서러워서ㅠㅠ
화장품 다이어트라는 걸 알고나서 저도 사용제품 수를 줄여봤어요.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 다 비슷한 성분이고 점도만 다르니
잘 맞는 제품으로 필요한 만큼 덧발라 사용하되 사용 제품 수는 줄여라 - 는 식으로 이해했거든요.
닦토 + 5~7스킨 + 크림 이렇게 스킨과 크림으로 사용했는데
아무리 스킨을 덧발라 흡수시켜도 얼굴이 퍼석퍼석해 보이는 거에요.
크림은 항상 쓰던 거 써도 겉도는 거 같고.
적응기인가? 이러고 무심하게 좀 지내다가 어느날 자세히 거울을 봤더니
눈 옆에 잔주름이!!!!!
모공과 모공 사이에 선이!!!!!!!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래서 비싼 에센스를 샀습니다.ㅠㅠ
그리고나니 퍼석퍼석한 느낌은 없어졌는데
이미 생긴 잔주름은 없어지질 않죠..ㅠㅠ
그래서 레티놀을 샀습니다.
열심히 썼어요.
건조해지긴 했지만 잔주름이 사라질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썼는데,
홍조가 생겼습니다.
...철판같이 튼튼한 내 얼굴 피부가 너덜너덜너덜ㅠㅠ
그래서 피부 장벽 강화를 위해 세라마이드 성분으로 로션을 샀습니다.ㅠㅠ
레티놀을 4개월 쓴 결과
눈 옆의 미세한 주름은 줄어든 거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는데
볼따구에 홍조가 심해졌습니다.ㅠㅠ
모든 건 화장품 다이어트에서 시작하여 나비효과 처럼 번져서
잔주름과 홍조와 나이로 인한 모공 쳐짐과
이걸 어떻게든 커버쳐보려고 여러 모공프라이머와 컨실러 사이의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ㅠ
모든 것은 케바케 사바사.
남에게 효과가 좋다고 해도 저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뼈져리게 체험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