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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신의 정치
게시물ID : sisa_8820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topia12
추천 : 1/12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4/04 13:57:03
 
 
기존 정치 세력을 절대적 선과 악의 개념으로 규정짓고, 일방을 맹신하는 것은 젊은이 특유의 어리석음이다.
 
세상에 대한 환멸과 증오로 분노하는 마음에도, 일말의 이상주의는 깃들어 있는 법이라, 절대적 선에 의지하고 싶은 것이겠지.
 
경도된 이성은 합리적 의혹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할 뿐,
 
객관적 사실들의 반복과, 의혹으로 치닫는 사건의 유관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면 부패한 기성 세대와 다를 게 무엇인가.
 
문재인 지지자 중에서 '바다 이야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그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바다이야기 - 노무현 시대의 사행성 빠칭코 게임, 이권 개입에 노건평과 그의 아들 연루 의혹,
 
                       몇십조의 매출을 올렸고, 서민들의 등골 브레이커로 도농 할 것 없이 전이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폐가 망신하고
 
                       자살에 이르게 한 사건. 실제 노무현은 몰랐다고 말함. 검찰 수사 개입 의혹도 존재.
 
                        
 
당시 민정수석인 문재인 또한 '그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지만..
 
우병우가 최순실을 몰랐다고 할 땐, 그토록 비난하면서 왜 문재인에게만 유독 호의적인가?
 
문재인에게 일어났던 각종 의혹들,
 
바다이야기, 부산저축은행사건, 박연차게이트, 아들취업비리의혹, 전주 우석대사건등이
 
만약 여당에게 일어났다해도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건지..
 
(문재인은 만약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과거 이명박근혜 정부가 가만 있었겠냐고 항변하는데,
 
 이는 제기되는 그의 의혹을 불식시킬 어떤 논리적 실마리도 제공하지 못한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몇십년을 해묵은 박근혜의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이 왜 이제야 드러나는가. 그 마저도 전부 드러난 것도 아니지만..) 
 
진영논리에 매몰되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는 절대선으로 옹립하고, 그 어떤 합리적 의혹에도 재갈을 물리는 지지자들의
 
행태를 보며, 우리의 민주주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한다.
 
 
 
촛불집회를 이룩한 민주국민에게 무슨 소리냐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촛불집회 자체는,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정치 참여 수단이지만,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만 적용되는 수동적 속성의
 
한계를 지닌다. 반면 정치 참여의 능동성이란, 적극적으로 선출권력의 과오를 파악하여, 재벌과 기득권 세력을 혁파할 인물이
 
누구인지를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후보들의 포장된 이미지의 허상을 걷어내고, 저간의 행적과 소신,철학이 깃든
 
발언들을 교차 검증하여 일관성을 읽어 내고, 보편적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국민의 대리인을 선출한다면 굳이 촛불집회를 열 필요가 없다.
 
서유럽의 정치 선진국에는 촛불집회를 열 필요도 없다.
 
 
ps. 나를 손가혁이라고 몰아 붙인다면, 나를 반박하는 이 또한 대응3팀에 불과하다는 것이겠지.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손가혁이든 당신이 대응3팀이든 큰 의미는 없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물결에 우리는 항거할 힘이 없고, 다만 각자의 두 눈 부릅 뜬 '이성'으로만 판단할 수 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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