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가을에 만났어요. 그 해가 가기 전부터 사랑하기 시작했어요. 8년째 되던 해 결혼 했어요. 결혼 하고 7년이 지났어요. 지금 우리는 35살이니까 십오년을 사랑했어요 나는 그냥..나 같았어요. 내 몸 같았어요. 사귀자는 이야기 시작 하던 그 때부터 우리는 하나였어요. 무엇을 하던 어디를 가던 같이 있었어요. 근데 이제 그만하쟤요. 이제 그만 하자네요. 더 못하겠대요. 사랑이 변한 건 아니래요. 우리는 아직도 서로 사랑하는데. 남편 가족들이 제게 상처를 많이 줬어요. 나는 견뎌내질 못했고 남편은 막아주질 못했고 나는 남편에게 악다구니썼고 남편은 지쳐버렸나봐요. 우리는 그만 하기로 했어요. 날 버리고 가족을 선택한게 아니라고 해요. 근데 나는 버림 받은 느낌이에요. 내겐 목숨같은 부모님과 동생이 있고 그들도 날 그리 생각할텐데 나는 혼자 남겨지는 기분이에요. 꿈만 같아요. 남편이 다른 여자랑 고기 구워먹으며 날 서운하게 하길래 엉엉 울다보니 잠에서 깨어난 적이 있어요.. 남편은 내 옆에서 자고 있었고 난 꿈을 꾼거에요. 지금도 꿈 같아요. 그에게 그만 하자는 통보를 받고 이제는 그만 해야겠다는 결심이 선 지금이 꿈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