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때문에 화가 난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그래도 뉴스룸에선 오늘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한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지지자들 중 3분의2가 구여권 지지자들이란 걸 짚어 준 거죠.
이번 대선이 박근혜 국정농단 때문이란 걸 언급하면서 지난 대선 박근혜를 찍은
사람들의 절반 가까이가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것도 지적해 주었죠.
이는 뉴스룸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야권 지지자들과 호남에 나름 신호를 보낸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 때문에 걱정들이 많은 것 같은데 여러 각도로 보아도 문재인이 이길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적으로 안철수는 박근혜만큼의 득표를 하기가 어렵지만 야권 지지자들은 지난 5년전에 비해
더욱 갈증이 심해진 상황이죠.
지난 대선의 박근혜와 문재인의 지지율 격차보다 더 큰 차이로 승리할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압도적 승리는 어려워졌다는 거죠.
한 달 전만 해도 최소 15% 이상의 득표차로 당선될 것을 기대했었는데...
압승을 해야만 적폐청산의 원동력이 커졌을 텐데 작은 차이로 이기게 되면 아마 저항이
어마어마할 겁니다.
솔직히 문재인은 역대급으로 고생을 많이 하는 대통령이 될 겁니다. 욕도 많이 먹을 거고요.
아무튼 이번 대선은 정말 기이하면서도 흥미롭습니다.
보수층이 적임자를 찾지 못해 야권의 후보를 대리인으로 내세운 선거는 한국 정치 사상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