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케이크를 사기 위해 퇴근길에 파리바게뜨를 갔는데,
(원래 파리바게뜨에서 절대 케이크 안 사는데 이번에 회사에서 준 상품권이 있어서 갔음)
들어가는 순간 내 마음을 확 뺏어버린 케이크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두둥!!!!
아니 이것은 어벤져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점원에게 "이거요!! 이거!!"라고 하고 냉큼 집어 왔습니다.
가격은 2만 9천원인데, 회사에서 준 파리바게뜨 상품권이랑 KT멤버쉽 할인으로 6100원에 구입 완료.
박스를 뜯으니 매장에서 처음 봤을때 느꼈전 그 전율이 그대로...
어벤져스2 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헐크와 헐크버스터의 싸움 장면.
정말 감탄하면서 봤었는데...
(근데, 마눌님이 케이크는 어차피 우리가 먹을꺼니 치크케이크를 사오라고 한 게 이제서야 생각남...)
초에 불을 붙이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니 신이 난 아들.
아들~ 생일 축하해!!!!
근데 아들이 3살인데, 초를 2개만 받아와서 마눌님한테 혼난 건 함정 생일 축하가 끝나고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헐크버스터와 헐크를 조심스레 케익에서 뽑으니,
급 초라해지는 비주얼.
뭐여. 완전 피규어빨이었네...
심지어 케이크도 제일 싸구려 초코케이크 맛.
아내는 한 입 먹어보더니 "에라이~ 너나 먹어라" 이러면서 가버림.
만약 제 값주고 사 왔으면 헐크로 변한 마눌님한테 겁나 두드려 맞고 있을 듯...
피규어들을 아들에게 줬더니 별로 관심을 안 보임.
휴... 다행이다. 응?? 어쩔 수 없구나.
너 줄려고 샀는데 그냥 아빠가 갖고 놀 수 밖에...
데헷. 내일 회사 책상에 갔다 놔야지.
결론 : 이거 피규어 퀄이 그닥 좋은 편도 아님. 만약 정가주고 샀으면 싸구려 초코맛에 분노해서 헐크로 변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