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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까러 왔습니다.
게시물ID : religion_13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버샤이닝
추천 : 7
조회수 : 74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6/03 11:51:08

종교를 까러 오진 않았습니다.

다만 창조신화를 '과학' 의 카테고리에 쑤셔넣으려는 종교적 광신도들의 무례함에 화가 나더군요.

 

길거리에서 유인물을 나눠줍디다.

무슨 가판대 같은거 세워놓고 벼룩시장 신문같이 아무나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은 거요.

생명은 창조된 것인가? 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정말 같잖더군요. 자연의 생체구조가 더 우월해서 과학자들이 모방하는 지경이다.

글 말미에는 생명은 진화된 것이라고 하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하고 논쟁에서 싸워 이기는 연습까지 시키더군요.

 

개인적인 믿음으로 혼자만 그렇게 믿고 계실거면 아무런 상관 안 하겠는데

자꾸 종교계에서 이 따위 식으로 대중들에 종교 신화를 사실로써 침투시키려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요.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창조론이 원시시대 과학과 하등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원시시대에는,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나면 "저 위에 누군가가 있는게 틀림없다.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허공에서 소리가 나는가"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천둥벼락이 치면 신이 노하셨다고 했죠.

 

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천둥소리는 대전된 입자가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열로 인해 팽창하는 공기가 만들어내는 파열음이라는 것을 규명해 냈습니다.

 

창조론의 수준은 그와 하등 다를바 없습니다.

핵심적인 논리는 이거죠.

생명이 어떻게 생겨나고 진화하는지를 완벽하게 설명할 만큼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누가 대신 완벽하게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생각해보는 겁니다.

'이 복잡한 구조는 누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 틀림없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복잡한 구조가 생겨나는가'

그러니 신께서 생물을 창조하셨다고 주장하기에 이른 겁니다.

 

이런 종류의 오류를 논리학에서는 '무지에의 호소' 라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  "알 수 없다"  =>  "그러므로 A이다.(??)"

 

요는, 창조론은 어떻게 생명이 탄생하고 진화했는지에 대한 탐구를 이성이 포기하고 굴복한 상징일 뿐입니다.

혼자만 그렇게 믿으실 거면 저도 당신의 믿음에 대해 뭐라 공격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제발 어디가서 그 말도 안되는 허구를 꺼내서 대중앞에서 휘두르지 마십쇼.

당신의 이성이 굴복하고 포기했다고 해서 다른사람들 까지 다같이 항복하자고 꼬드기지 말라는 말입니다.

 

진화론 까도 됩니다.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진화'론' 이지 진화 법칙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진화론이 아무리 까이고 공격받아도 그 자리에 창조론이 들어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정녕 창조론을 사실로써 주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반드시 다음의 두 가지를 지켜주십시오.

물론, '무지에의 호소' 에 해당되지 않도록 말입니다.

 

1. 신이 존재한다는, 누구나 확인 가능한 증거를 보여주십시오.

2. 그 신이 생명을 창조했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보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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